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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밍웨이가 사랑했던 '쿠바'는 어떤 나라?
  • 전선규 기자
  • 2024-02-19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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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쿠바 수교 맺었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의 이국적인 풍경.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캡처



지금껏 외교관계가 없었던 한국과 쿠바가 수교(나라와 나라 사이에 교제를 맺음)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어요. 양국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외교 공한(공적인 편지)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공식 외교관계를 맺었음을 알렸어요. 이로써 쿠바는 우리나라의 194번째 수교국이 되었으며, 우리나라는 중남미 모든 국가와 수교하면서 앞으로 외교 지평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북한의 ‘형제국’에서 이제 우리나라의 ‘수교국’이 된 쿠바는 어떤 나라일까요?



아메리카 대륙의 유일한 공산국가



소설 ‘노인과 바다’가 출간된 해인 1952년 쿠바에서 머물던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카리브 해의 진주’라고 불리는 남미의 나라 쿠바는 남북 아메리카 대륙과 대서양 등에 둘러싸인 카리브 해에서 가장 큰 쿠바 섬과 1600여 개의 작은 섬들로 이뤄져 있어요. 면적은 한반도의 절반 정도로 인구는 약 1100만 명이지요.


15세기 후반 이탈리아 출신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이곳을 발견한 이후 400여 년간 스페인의 식민 지배를 받았어요. 그 영향으로 전체 인구의 약 65%가 백인이며 언어도 스페인어를 써요. 수도 아바나(Havana)는 세계적인 재즈의 중심지이자 낭만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요.


쿠바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후 바티스타 군부(군사를 중심으로 한 세력) 정권이 통치하던 1958년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친미(미국과 친함) 국가로 꼽혔어요. 1959년 피델 카스트로가 이끈 공산주의(개인의 재산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경제 체제) 혁명이 성공한 뒤 반미(미국에 반대함) 성향의 공산국가(공산주의를 정치의 이념으로 삼고 그에 따르는 나라)가 됐지요. 현재 쿠바는 아메리카 대륙을 통틀어 유일한 공산주의 국가예요.


쿠바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가 사랑했던 나라로 유명해요. 쿠바에 28년 간 머무른 헤밍웨이는 한 어촌 마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소설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 보도,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그는 이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최초의 입양 쿠바인’이라고 표현할 만큼 남다른 쿠바 사랑을 드러낸 바 있어요.



한국-쿠바 수교에 충격 받은 북한?



쿠바의 젊은이들이 K팝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공산국가인 쿠바는 그동안 미국과 거리를 두는 한편 북한과는 ‘형제 국가’로 지내왔어요. 쿠바는 1949년 광복 직후의 대한민국은 승인했지만, 1959년 혁명으로 공산국가가 된 이후에는 우리나라와 공식적으로 수교 관계를 맺은 적 없어요. 쿠바와 북한이 1960년 수교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우리나라와의 교류는 단절됐지요.


우리 정부는 2000년부터 쿠바에 직접 수교를 제안하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온 것으로 알려져요. 외교부 관계자는 쿠바와의 이번 수교 성과를 두고 “북한의 오랜 친구를 우리 편으로 돌렸다는 의미가 적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우리나라와 쿠바의 수교에 북한이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 국제사회에서 북한이 느끼는 외교적 고립감(홀로된 느낌)이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


한국과 쿠바 양국은 외교 관계를 맺기 이전부터 문화와 경제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교류를 넓혀왔어요.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와 K팝 등이 쿠바에서 인기를 끌며 약 1만 명 규모의 한류 팬클럽이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알려져요.


쿠바는 이국적인 매력의 풍경과 문화로 이미 한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 여행지였는데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까지 연간 약 1만4000명의 한국인이 쿠바를 방문했다고 알려져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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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twoyousunny   2024-02-20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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