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발견된 황금호랑이의 모습. CNN 홈페이지 캡처

인도에서 희귀한 ‘황금호랑이’가 발견돼 주목받아요. ‘금호’라고도 불리는 황금호랑이는 전 세계에 30마리 정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벵골 호랑이에 속하는 이 호랑이는 보통의 벵골 호랑이가 짙은 갈색 털에 검은 줄무늬를 가진 것과 달리 옅은 황금빛 털에 붉은 갈색 줄무늬를 가졌어요.

미국 CNN 등 외신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인도 아삼 주에 있는 카지랑카 국립공원에서 황금호랑이가 발견됐다”면서 “국립공원의 투어를 이끌던 가이드이자 사진가인 가우라브 람나라야난에 의해 우연히 포착된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어요.

가우라브 람나라야난은 “사파리 투어를 하던 중 호랑이 1마리를 봤는데, 이 호랑이의 털이 다른 호랑이와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챘다”면서 “카메라를 통해 자세히 보니 벵골 호랑이 가운데서도 매우 희귀한 황금호랑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어요.

하지만 일각에선 이런 황금호랑이가 태어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어요. 황금호랑이가 잘못된 번식 방법으로 태어나는 유전적 돌연변이이기 때문. 개발로 인해 공원 주변의 숲이 훼손되면서 호랑이들이 고립됐고 이에 따라 근친 교배(혈연이 매우 가까운 개체들 사이에서 번식하는 것) 등 잘못된 번식 방법에 의해 황금호랑이가 태어났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지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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