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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동물 사진가 피플스 초이스’ 공모전 수상작 및 인기작… “침대가 점점 줄고 있어ㅜㅜ”
  • 권세희 기자
  • 2024-02-18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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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야생동물 사진가 피플스 초이스(people’s choice)’ 수상작으로 작은 빙하 위에서 잠자는 북극곰 사진을 찍은 사진사 니마 사리카니의 작품을 선정했어요. 야생동물과 자연을 사랑하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사진 공모전에는 95개국에서 약 5만 점의 작품이 출품됐어요. 이 가운데 사리카니가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것. 수상작을 비롯해 자연 속 야생동물을 포착한 인기 작품은 또 무엇이 있을까요?



“내 모습, 슬퍼보이나요?


니마 사리카니가 찍은 ‘얼음 침대’. 런던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초라해 보이는 작은 빙하에 몸을 기대 잠든 북극곰의 모습이 고단해 보여요. 이 사진은 ‘얼음 침대(ice bed)’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노르웨이 극지방에서 촬영됐어요. 사진을 찍기 위해 사리카니는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의 짙은 안개를 뚫고 사흘간 헤매었다고.


위태로운 빙하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북극곰의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이번 공모전에서 가장 훌륭한 사진으로 꼽혔어요.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하가 무서운 속도로 녹아내려 서식지를 잃고 있는 북극곰의 모습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죠. 북극곰의 모습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줘요.


런던자연사박물관은 “이 사진은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답고, 동시에 가슴을 저미게 한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동물에게 주는 영향을 잘 표현했다”고 평가했어요.



“너, 꽤 마음에 드는데?”


츠자히 핀켈슈타인 작품 ‘행복한 거북이’


유유히 물을 떠다니는 거북이 한 마리. 평화를 만끽하던 와중 잠자리 한 마리가 콧잔등 위에 톡! 내려앉아요. ‘감히 내 얼굴 위에 앉다니?’ 거북이가 화를 냈을까 싶지만, 거북이는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짓고 말았지요. 이 순간을 담아낸 게 ‘행복한 거북이(The Happy Turtle)’라는 작품.


이 사진은 이스라엘 제즈렐 계곡에서 새들을 촬영 중이던 츠자히 핀켈슈타인이 우연히 포착했어요. 그는 “느닷없이 거북이의 코 위에 떨어진 잠자리를 거북이가 입으로 낚아채는 대신, 서로를 바라보며 즐거움을 느끼는 듯했다”면서 당시를 떠올렸어요. 서로 다른 두 생물의 평화로운 공존(함께 존재함)이 매력적이지요?



“하늘에서의 공연은 우리가 원조!”


찌르레기 떼의 모습을 찍은 다니엘 덴세스쿠의 작품 ‘찌르레기 소리’


광활한 하늘에 거대한 고래의 꼬리가 넘실거려요. 앗, 자세히 보니 고래가 아니라 새들이군요! 이 사진은 찌르레기 떼가 이탈리아 로마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 다니엘 덴세스쿠가 로마와 그 인근을 오가며 찌르레기 떼를 쫓아다니면서 촬영했어요. 그는 평소에도 새 떼가 움직이며 선보이는 거대하고도 신비한 모양에 관심이 많았다고. 마침내 구름 한 점 없는 겨울날, 찌르레기 떼가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는 광경을 담아냈답니다.



“혼자 있고 싶은데….”


마크 보이드의 ‘공동육아’


이른 아침, 아프리카 나라 케냐의 마사이 마라에서 암사자 두 마리가 아기 사자를 동시에 핥아주고 있어요. 그런데 사춘기라도 온 건지…. 아기 사자의 표정은 영 떨떠름해요.


세 마리의 사자가 등장하는 이 사진은 마크 보이드가 촬영한 것. 암사자들은 서로의 아기 사자를 자신의 아기처럼 돌보아 작품의 제목도 ‘공동육아(Shared Parenting)’랍니다. 마크 보이드에 따르면 전날 저녁, 암사자 두 마리는 사냥을 떠나며 다섯 마리의 아기 사자를 울창한 덤불 사이에 숨겨두었어요. 하지만 사자들은 아무것도 수확하지 못하고 돌아왔지요. 아기 사자가 있는 곳으로 돌아온 암사자들은 먹잇감을 기다리고 있던 아기 사자의 뺨을 정성스레 핥아주었답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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