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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학생 주는데 N수 급증 구조개혁으로… '입시낭인' 줄여야
  • 전선규 기자
  • 2024-02-04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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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해 9월 진행된 수능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는 학생의 모습. 학생 수가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도 N수생이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뉴시스


[1] 학생들이 급작스럽게 줄어드는 상황에도 대학 입시에 2회 이상 도전하는 ‘N수생’(수능에 여러 차례 응시하는 학생) 비중은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에요. 입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입 수능을 치른 N수생 비율이 35.3%(17만7942명)로 28년 만에 최대치를 찍은 데 이어 올해도 N수생이 17만5000명이 넘고 비중은 34%로 3년째 30%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짐작으로 미루어 셈함)돼요. 지난해 ‘불수능’(전반적으로 문제가 어렵게 출제된 수능을 가리키는 말)으로 원하는 점수를 받지 못한 학생이 늘어난 데다 의대 입학 정원(정해진 인원)도 크게 확대되기 때문.


[2] 요즘 N수생 시장은 ㉮‘폭풍 전야’라고 해요. 이번달 공개되는 의대 증원(사람 수를 늘림) 규모가 최소 1000명 이상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4월에는 대학들이 무전공(대학교에 입학할 당시 전공을 결정하지 않는 형태) 선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의대나 인기학과에 갈 수 있는 기회의 문이 활짝 열리길 기대하는 것. 대개는 2월 정시 합격자 발표에서 떨어지면 재수학원을 찾는데 올해는 대입 원서도 안 쓰고 재수로 직행(다른 곳에 들르지 않고 바로 감)하는 ‘생재수생’들이 이달 초부터 일찌감치 학원 강의를 듣고 있어요. 1학기가 끝나는 6월부터 입시 준비를 하던 대학의 ‘반수생’들도 올해는 3월 시작되는 야간반과 주말반에 다닐 준비를 해요.


[3] N수 광풍(갑자기 또는 무섭게 일어나는 기세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의 사회적 병폐(옳지 못한 경향이나 해로운 요소)는 이미 위험 수위(어떤 일이 진행되는 정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를 넘어선 상태. 연간 17만 명이 9개월간 재수학원에 다니느라 쓰는 학원비만 3조 원 규모인데 재수 준비 기간이 늘어나면 사교육비 부담은 더 커지게 돼요. 대학생들이 반수하느라 날리는 대학 등록금도 개인당 수백만 원이에요. 지방에서 수도권, 수도권에서 서울, 서울에서 의대로 연간 10만 명의 반수생들이 연쇄(서로 이어져 연결됨) 이동해가며 대학 교육을 황폐화(거칠고 메마르게 됨)시키는 것도 심각한 문제. 대학 입학과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시기가 줄줄이 미뤄지면서 사회 전체의 생산력과 출산율 제고(수준이나 정도를 끌어올림) 노력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어요.


[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2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학벌주의(학벌을 중요하게 여기는 입장이나 태도)와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 노동시장 진입 ㉠지체(때를 늦추거나 질질 끎), 결혼과 출산 ㉡지연(일을 더디게 끌어 시간을 늦춤) 등을 야기한다’고 진단했어요. 학력이 아닌 학벌을 위한 소모적 경쟁을 막는 교육 개혁, 의사나 대기업 정규직이 아니어도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는 개혁을 해야 청년과 나라를 병들게 하는 N수 광풍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에요.


동아일보 1월 29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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