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린(서울 영등포구 서울영문초 3)
아무것도 아닌 실
쓸모 없는 실
바늘을 만났네.
아무것도 아닌 바늘
쓸모 없는 바늘
실을 만났네.
바늘은 한 땀 한 땀
실을 멋지게 만드네.
낡아가는 바늘
멋져지는 실
쓸모 없던 실이 목도리가,
쓸모 없던 실이 담요가,
조금씩 낡아가는 바늘
점점 쓸모 없어지네.
그래도 행복한 바늘
실이 멋져져 기쁜 바늘
실이 멋져져 자랑스러운 바늘
자기는 멋져지지 않아도 뿌듯한 바늘
#심사평
기나긴 겨울방학, 어린이들이 보내준 작품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았던 한 달이었어요. 문예상에 응모되는 작품들은 특히 계절과 관련된 동시가 참 많은데요. 이번에는 ‘겨울’이라는 소재에 집중되지 않은, 다채로운 주제의 작품들이 돋보였어요. 그 중에서도 장원을 수상한 작품들은 스스로가 성장하기 위한 남다른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한 작품들이었지요.
으뜸상 수상작인 ‘칭찬 거울’. 친구가 나에게 한 칭찬에 대해 어떻게 반응해야할지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어요. 물체를 반사하는 거울처럼 친구에게 칭찬을 받았을 땐 다시 돌려주겠다는 아주 따뜻한 다짐을 담아낸 훌륭한 작품이에요.
버금상 수상작인 ‘실과 바늘’도 멋진 메시지를 가진 작품! 각자 있을 땐 쓸모없을지라도 주변에 있는 또 다른 무엇과 힘을 합치면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어요.
또 다른 버금상 수상작인 ‘토끼와 거북이’는 우리가 잘 아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통해 ‘천천히 하는 것’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어요. 천천히 하면 시간이 더 의미 있고 소중하게 느껴진다는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을 것 같아요.
새해도 벌써 한 달이 훌쩍 지나가버렸네요. 새해에 세운 계획이 작심삼일(단단히 먹은 마음이 3일을 가지 못한다는 뜻)이 되진 않았겠죠?^^ 남은 방학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길 바라요!
▶어린이동아 취재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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