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맥아더기념관에서 주미 국방무관 이경구 소장(왼쪽)이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에게 맥아더 장군의 실물 태극무공훈장을 전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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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하던 더글러스 맥아더(오른쪽 두 번째) 유엔군 총사령관의 모습. 더 디플러맷 홈페이지 캡처

우리나라로부터 처음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았던 미국의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1880∼1964)에게 74년 만에 실물(실제로 있는 물건) 훈장이 전달됐어요. 과거 우리나라가 겪었던 6·25전쟁(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불법 남침해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 때 활약한 맥아더 장군은 당시 국제연합(UN·유엔)이 국군을 돕기 위해 16개국 군인들로 꾸린 유엔군의 총사령관으로 활약했어요. 1950년 9월 유엔군은 맥아더 장군의 지휘 아래 인천에 상륙하는 ‘인천상륙작전’을 펼쳐 전세를 뒤바꿨지요.

인천상륙작전 이후 1950년 9월에 열린 서울 수복(잃었던 땅을 되찾음) 기념행사에서 맥아더 장군은 이승만 전 대통령으로부터 종이로 된 훈장증서를 받았어요. 당시 여건상 실물 훈장이 제작되면 이후 교환하기로 했지만 맥아더기념관이 아직도 실물 훈장이 아닌 훈장증서만 보관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 시민의 제보를 통해 알려지며 74년 만에 실물 훈장이 맥아더기념관에 전해진 것. 맥아더 장군이 받은 태극무공훈장은 대한민국 정부에서 전쟁 등 국가 비상사태에 군사상의 공을 세운 사람에게 수여하는 무공훈장 중 최고 등급 훈장이에요.

국방부는 지난 26일 미국 버지니아 주 노퍽시에 위치한 맥아더기념관에서 맥아더 장군의 실물 태극무공훈장 전달 행사를 진행했어요. 맥아더장군재단과 맥아더기념관을 대표해 케네스 알렉산더 노퍽시장이 훈장을 대신 받았지요. 훈장을 전달한 26일은 맥아더 장군의 생일이자 맥아더기념관의 설립 6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어요. 맥아더 장군의 외동 아들인 아서 맥아더 4세는 편지를 통해 “훈장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산에 대한 증표”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맥아더 장군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지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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