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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일본 회사 이토추의 '출산율 3배 기적'
  • 권세희 기자
  • 2024-01-18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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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일본 도쿄 미나토구 이토추상사 본사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임직원 자녀들을 돌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극적으로 출산율이 반등 일본 기업의 사례가 저출산(아이를 적게 낳음)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일본 이토추상사(‘상사’는 무역이나 상업적인 활동을 하는 회사) 여성 직원 1명당 출산율은 2021년 1.97명입니다. 2012년만 해도 이토추상사 출산율은 0.60명으로 일본 평균 합계출산율(1.41명)의 절반도 되지 않았어요. 9년 새 출산율이 3배로 올라 거의 2명을 낳는 셈이니 ‘이토추의 기적’으로 불릴 만하지요.


이토추상사는 2013년부터 오전 5∼8시에 출근해 오후 3시부터 퇴근하는 ‘아침형 유연근무제’를 도입했어요. 해외 무역을 하는 종합상사 특성상 야근이 잦을 수밖에 없는데도 원칙적으로 오후 8시 이후 야근을 금지했습니다. 그 대신 수당을 지급하며 새벽 근무를 장려했어요. 주 2회 재택근무제도 실시해요. 아이를 키우는 직원이라면 오전 5시에 출근했다가 아이 하원 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지요. 일하는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 아이를 낳고 부모가 직접 키울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자 출산율이 저절로 올라간 것입니다.


유연근무제와 재택근무제는 사실 노동생산성(일정한 단위 시간에 투입한 노동량에 대한 산출량의 비율)을 높여 기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경영적 판단에 따라 도입됐어요. 일하는 방식을 바꾼 이후 직원 1명당 순이익(순전한 이익)이 5.2배 늘었고, 주가(주식의 가격)는 7.8배 뛰었어요. 일본 정부는 생산성과 출산율을 동시에 올리는 데 성공한 ‘이토추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호응(대답하거나 응함)한 기업들도 유연근무제를 적극 도입하고 있어요.


이토추상사는 2013년부터 오전 5∼8시에 출근해 오후 3시부터 퇴근하는 ‘아침형 유연근무제’를 도입했어요. 해외 무역을 하는 종합상사 특성상 야근이 잦을 수밖에 없는데도 원칙적으로 오후 8시 이후 야근을 금지했습니다. 그 대신 수당을 지급하며 새벽 근무를 장려했어요. 주 2회 재택근무제도 실시해요. 아이를 키우는 직원이라면 오전 5시에 출근했다가 아이 하원 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지요. 일하는 방식을 과감하게 바꿔 아이를 낳고 부모가 직접 키울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들자 출산율이 저절로 올라간 것입니다.


‘이토추 모델’은 아이 수에 따라 매겨지는 현금성(현금과 유사한 성질) 지원, 기혼 여성에게만 집중된 저출산 대책, 각 부처의 예산 확보를 위한 백화점식 정책으로는 출산율 반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줘요. 2006년부터 300조 원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도 출산율 ‘0.78 쇼크’에 직면(정면으로 맞닥뜨림)한 한국이 저출산 해법으로 면밀히 연구해야 할 사례일 것입니다.


동아일보 1월 16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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