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어린이동아 지난해 12월 26일 자 5면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과체중 승객에게 추가 좌석을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을 3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캡처

미국의 항공사 사우스웨스트가 과체중 승객에게 무료로 추가 좌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찬반이 엇갈려요.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좌석 팔걸이를 기준으로 옆자리를 침범(남의 구역을 건드림)하는 과체중 승객에게 무료로 좌석을 추가로 제공하는 정책을 30년 넘게 유지하고 있어요.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모든 승객의 편안함과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어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 같은 서비스를 반기는 건 아니에요. 한 승객은 과체중 승객이 추가 좌석을 요구해 비행기를 타지 못한 경험을 공유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어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할게요.

[찬성]

과체중 승객에 무료로 추가 좌석을 제공하는 것에 찬성합니다.

항공사에서 과체중 승객에게 무료로 좌석을 제공하면 모든 승객이 편안하게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과체중 승객은 넓은 좌석을 제공받아 불편함이 없을 것이고, 정상 체중의 승객 또한 옆자리를 침범당할 일이 없으니 편안한 비행이 될 수 있지요.

세계적으로 과체중과 비만 인구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과체중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런 서비스가 확대된다면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을 거예요.

▶최서윤(충남 아산시 신리초 4)

[반대]

과체중 승객에 무료로 추가 좌석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세계 비만 재단이 지난해 3월 발표한 보고서 ‘세계 비만 아틀라스 2023’에 따르면 2035년까지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될 수 있다고 해요.

늘어나는 과체중 승객에게 모두 무료로 좌석을 제공한다면 다른 승객이 탈 수 있는 좌석이 줄어들 수 있어요. 좌석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비행기를 타지 못하게 될 승객을 고려해서 과체중 승객에게 무료로 추가 좌석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이승우(경기 과천시 관문초 5)

[반대]

과체중 승객에 무료로 추가 좌석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비행기 한 대에 승객들이 탑승할 수 있는 좌석의 개수는 정해져 있어요. 한 명의 사람이 여러 좌석을 차지한다면 그만큼 다른 승객이 탑승할 자리는 줄어들어 불편할 거예요.

물론 과체중 승객이 몇 배의 비용을 내는 게 부당하다는 의견엔 공감해요. 일반석의 경우 과체중 승객뿐만 아니라 정상 체중의 승객도 자리가 비좁다고 느낄 정도로 좁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추가 좌석이 필요한 과체중 승객에게 할인된 금액으로 추가 결제를 요구하는 등의 방안을 찾아보는 게 바람직할 거예요. 

▶허가윤(서울 강서구 서울양천초 3)

[반대]

과체중 승객에 무료로 추가 좌석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비행기엔 과체중 승객만 탑승하지 않아요. 사람마다 개인의 사정이 있는데 과체중이란 이유로 배려를 해준다면 다른 승객은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요.

더욱이 무료로 더 넓은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면 같은 비용을 지불한 승객이 불만을 가질 수 있어요.

먼저 비용에 차등을 두어 과체중 승객을 배려하되, 앞으로 항공사는 승객들이 이런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모두를 위해 좌석 간 간격, 좌석의 크기, 안전벨트의 길이 등을 신경 쓰는 등 새로운 방안을 찾아내야 할 거예요.

▶이경현(경기 안양시 평촌초 5)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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