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펼치니 우리 역사가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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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펼치니 우리 역사가 술술∼!
장진희 기자, 남동연 기자
2023-12-14 16:51:00

최근 고려의 역사를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인 ‘고려 거란 전쟁’이 화제예요. 또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해상(바다 위) 전투인 노량대첩을 다룬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요. 두 편의 흥미진진한 역사 콘텐츠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싶은 어린이에게 각각 고려와 조선의 역사를 다룬 책을 추천합니다.

식물로 보는 한국사 이야기 1. 고조선부터 고려까지

장르 정보글│주제 역사, 식물│뭉치 펴냄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은 고려의 제8대 왕인 현종(992∼1031)과 강감찬(948∼1031) 장군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하지만 고려가 남긴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팔만대장경’이 고려 거란 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역사를 아는 독자들은 많지 않을 거예요. 거란의 침입 이후 팔만대장경의 초간본(맨 처음 간행된 책)인 초조대장경을 제작하기도 했다고요.

이 책은 식물을 키워드로 하여서 고조선부터 고려까지의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어요. 대체 식물과 팔만대장경이 무슨 상관이냐고요? 팔만대장경은 바로 산벚나무와 돌배나무를 베어 만든 나무 판에 당시 고려의 국교였던 불교의 경전(종교적 가르침을 적은 책)을 새긴 고려의 소중한 유물이에요. 거란 침입을 계기로 대장경을 제작하기 시작한 고려는 이번에는 몽골의 공격으로부터 나라가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1236년부터 1251년에 걸쳐 팔만대장경을 만들었지요.

나무로 만든 팔만대장경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비롯하여 단군신화 속 곰과 호랑이는 왜 하필 식물 가운데 마늘과 쑥을 먹었는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주인공인 신라의 경문왕은 대나무 숲을 왜 죄다 베어버렸는지 등 고조선부터 고려까지의 역사를 관련된 식물 이야기로 재미있게 풀어냈어요. 신현배 글, 김규준 그림. 1만5000원

어린이를 위한 이순신의 바다 1.일본 침략을 막아라!

장르 정보글│주제 이순신, 임진왜란│위즈덤하우스 펴냄

오늘날 관광지로 각광받는 우리나라의 남쪽 바다인 남해는 임진왜란(1592∼1598년 일본의 침략으로 일어난 전쟁) 당시 격전지였어요. 이 책은 이순신 장군이 바다에서 벌인 3대 대첩인 △한산대첩 △명량대첩 △노량대첩을 생생하게 소개해요.

당시 조선군이 진격했던 바닷길을 지도 위에 그려 각각의 전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특히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으로 ‘학익진’을 그려 적군을 제압한 명장면도 책 속에 펼쳐져요. 학익진은 학이 날개를 펼친 모양을 본떠 만든 진법(전투를 수행하기 위해 진을 치는 방법)이지요.

책을 읽으며 이순신 장군이 아슬아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벌였던 치밀한 전략과 그 결과로 이어진 통쾌한 승리의 순간을 체험해 봐요! 황현필 원작, 윤희진 글, 최민준 그림. 2만2000원

[한 뼘 더] 내가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은?

역사적 인물 가운데 우리나라를 빛낸 분들이 많지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위인은 누구이며, 그 분께 배울만한 점은 무엇인지를 빈칸에 적어보아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남동연 기자 nam011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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