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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히틀러 생가, 경찰서 전환 결정에 논란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3-12-13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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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와의 연결고리 끊어야” vs “아픈 역사 기억할 장소”

다음은 어린이동아 11월 23일 자 5면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히틀러 생가의 모습. NYT 홈페이지 캡처

오스트리아의 북부 도시 브라우나우 암 인에 위치한 히틀러의 생가(어떤 사람이 태어난 집)를 경찰서로 활용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에요.


히틀러 생가는 지난 2017년 오스트리아 정부의 손에 넘어간 뒤 이후 경찰서로 활용하기로 결정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요.


히틀러 지지자들의 결집(한곳에 모여 뭉침) 장소로 악용될까 하는 우려에서 나온 결정이지요. 하지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은 히틀러 생가가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며 여전히 반대하고 있어요. 잘못된 역사에 대한 교훈을 주는 기념물로 남겨 둬야 한다는 의견이에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할게요.



[찬성]


히틀러 생가의 경찰서 전환 결정에 찬성합니다.


히틀러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자손은 끔찍한 과거가 여전히 고통스러울 수 있어요. 아픈 역사가 담겨있는 곳에 그의 지지자가 찾아오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바엔 그곳이 아예 사라지길 바랄 수도 있지요.


생가가 그대로 보존된다면 히틀러를 기리는 사람들은 계속 방문할 거예요.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히틀러와 나치 독일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통제해야 합니다. 생가를 경찰서로 바꾼다면 히틀러의 지지자들을 통제하기 더욱 수월할 거예요.

▶박지현(서울 양천구 서울남명초 3)



[찬성]


히틀러 생가의 경찰서 전환 결정에 찬성합니다.


아돌프 히틀러는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한 전쟁범죄자입니다. 과거를 반성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막는 것이에요. 히틀러 생가에 지지자들이 모여 나치 독일을 기념한다면 이곳은 더 이상 기억의 장소이자 기념물로 남기 어렵지요.


보통 유산으로 보존되는 생가는 위인들의 집인 경우가 많아요.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전시 공간과 박물관은 히틀러의 생가가 아니어도 다른 곳에 마련할 수 있어요. 따라서 히틀러 생가는 공사를 거쳐 경찰서로 활용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수아(경남 창원시 중리초 3)



[반대]


히틀러 생가의 경찰서 전환 결정에 반대합니다.


비참한 역사도 역사의 한 부분이에요. 그 역사를 아예 지워버리는 것은 옳지 않아요. 사람들이 전쟁범죄자인 히틀러의 잘못을 분명히 기억하고, 앞으로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해요. 히틀러 생가는 이 같은 과거를 알리는 데 더없이 좋은 장소지요.


히틀러 지지자들이 생가에 모이는 상황은 앞으로 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소가 악용될까 두려워 생가를 경찰서로 아예 바꿔버리는 것은 자칫 히틀러의 행적(나쁜 행실로 남긴 흔적)까지 지우는 일이 될 수도 있어요.

▶구효빈(경기 수원시 신풍초 5)



[반대]


히틀러 생가의 경찰서 전환 결정에 반대합니다.


제가 만약 히틀러에 의해 희생된 피해자의 가족이라면 히틀러의 악행을 널리 알리길 바랄 것 같아요.


게다가 히틀러의 생가를 경찰서로 만든다면 그의 추종자들에 의해 테러가 발생할 위험도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일부 주민들은 경찰서로 활용하면 또 다른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걱정하고 있어요. 장소를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거예요.


▶이지섭(경기 남양주시 남양주미금초 4)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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