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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현대차 300억 달러, 기아 200억 달러 ‘수출의 탑’
  • 전선규 기자
  • 2023-12-10 11: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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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에게 3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여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 부두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윤석열 대통령 오른쪽)과 함께 선적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1] 5일 열린 올해로 60번째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주인공은 자동차였어요. 현대자동차그룹의 두 형제인 현대차와 기아는 나란히 ‘300억 달러(약 39조 6000억 원) 수출의 탑’과 ‘200억 달러(약 26조 4000억 원) 수출의 탑’을 받았지요. 이날 수상을 한 1700여 개 기업 중 수출액 1, 2위였어요. 자동차 업계가 최고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에요. 올해 수출(국내 상품, 기술을 외국으로 팔아 내보냄) 부진(기세나 힘이 활발하지 않음)으로 한국 경제가 고전(어떤 일을 해 나가기 힘겹고 고됨)하는 동안 자동차는 역대 최대 실적(이룩한 업적이나 공적)을 앞세워 든든한 버팀목(지탱해 주는 기반이나 힘) 역할을 했어요.


[2] ‘수출의 탑’은 한 회사의 수출 실적이 특정 구간을 넘어서는 신기록을 세울 때 주어져요. 스포츠로 치면 ‘커리어 하이(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는 시기)’ 개념.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 기간 현대차가 310억2000만 달러, 기아가 234억8000만 달러어치의 자동차를 수출했어요. 두 회사가 벌어들인 외화 545억 달러(약 71조 원)는 지난해 한국 전체 수출액의 8.0%, 국내총생산(GDP)의 3.3%에 해당합니다. 자동차는 부품, 철강, 물류 등 다른 산업에 파급 효과(어떤 일의 영향이 다른 데로 퍼져 미치는 효과)도 커서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해요.


[3] 세계 경기 침체, 지정학적(지리적 환경과 정치 현상의 관계) 위기, 보호무역(대외 무역에 간섭해 외국과의 경쟁에서 국내 생산품을 보호하는 무역 정책) 심화 등 악재(상황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는 나쁜 조건) 속에서도 현대차·기아는 고급화(물건 등의 품질이나 수준이 좋게 됨)와 글로벌(세계화)을 무기로 위기를 돌파했어요.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고부가가치(생산 과정을 거치면서 새롭게 덧붙인 가치가 크고 많은) 모델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을 이전보다 크게 늘렸지요. 불확실한 환경에 대비해 다양한 카드(새롭고 결정적인 방법이나 수단)를 준비해 놓은 것도 주효(어떤 일에 효과를 나타냄)했어요. 미국, 유럽, 인도, 동남아 등으로 수출 전선을 다변화(방법이나 양상이 여러 갈래로 복잡해짐)했지요. 전기차가 잘나갈 때는 전기차로 테슬라를 추격했고, 전기차 수요가 위축되자 하이브리드차(전기와 휘발유 등의 동력을 번갈아 사용하는 자동차)를 앞세워 도요타와 맞섰어요.


[4] 최근 해외에선 현대차그룹 앞에 ‘멋진(cool)’이란 수식어를 많이 붙여요. 올해 5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는 어떻게 이토록 멋있어졌나’라는 기사에서 세계 3위의 자동차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집중 분석했어요. 지난달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도 “한땐 ‘패스트 팔로어’(추격자)였지만 이젠 업계의 혁신자”라며 “‘멋진 한국’ 느낌을 내는 최첨단 브랜드가 됐다”고 평했어요. 자동차를 넘어 로봇, 인공지능(AI),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노력도 높이 평가받고 있어요.


[5] 5일 무역의 날 기념식이 열린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관엔 국산 자동차 고유 모델 수출의 ㉠효시인 ‘포니 왜건’이 전시됐어요. 1976년 남미 에콰도르로 차량 5대를 실어 보낸 것이 시작이었지요. 부품 하나 설계해 본 적 없으면서 자동차 독자(남에게 의지하지 않는 혼자)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던 1970년대의 무모한 도전이 지금의 수출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어요. 우리 미래를 먹여 살릴 다음 주력(중심이 되는 힘)엔진은 무엇인가. 또 한 번의 도전과 혁신이 절실한 때입니다.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동아일보 12월 7일 자 김재영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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