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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서울대공원의 동물 사체 소각 결정에 따른 찬반, “교육적 목적” vs “편히 쉬게 해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3-12-06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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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이 지난 8월 세상을 떠난 호랑이의 사체(죽은 동물의 몸)를 소각(불에 태워 없앰)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찬반이 갈려요.



수호는 시베리아 호랑이라는 종으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에 해당해요. 이에 동물원 측은 수호를 박제(숨진 동물을 썩지 않게 해 살아 있을 때와 같은 모습으로 만듦)한다면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해 그동안 사체를 냉동 보관해왔어요.


하지만 수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홍보용으로 전시되는 것은 부적절하고, 숨진 수호를 편히 쉬게 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와 동물원 측은 수호의 사체를 소각하기로 결정했지요.


반면 수호 같은 멸종위기종을 박제해 공개함으로써 동물을 연구하는 학생 등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도 있어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할게요.


[찬성]


저는 숨진 동물들의 사체를 박제해서 남기는 것에 찬성합니다.


수호의 사체를 불태워 없애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박제해서 남긴다면 반영구적으로 보존이 가능해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습니다. 보존을 통해 수호를 생각하고 기억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수호는 멸종위기종입니다. 우리와 달리 미래 세대는 시베리아 호랑이를 실제로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요.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수호의 박제를 남겨놓는 것이 적절할 것입니다.


▶구나연(경기 남양주시 다산한강초 4)





[찬성]


저는 숨진 동물들의 사체를 박제해서 남기는 것에 찬성합니다.



학교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박제를 보러 간 적이 있습니다. 살아 있을 때와 똑같은 모습을 직접 보니 글이나 그림으로 접할 때보다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었어요.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서 이들을 보호하는 방법도 고민하게 되었지요. 이처럼 멸종위기종의 박제는 어린이를 위한 교육 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입니다. 죽은 동물의 몸을 박제해 많은 이들이 볼 수 있게 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하율(충남 천안시 천안용소초 3)




[반대]


저는 숨진 동물들의 사체를 박제해서 남기는 것에 반대합니다.


수호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멸종위기 동물로 보호받아야 할 수호가 동물원에서 심장질환과 열사병으로 숨졌기 때문입니다. 태어나서부터 숨질 때까지 평생을 동물원에서 살아온 수호를 죽어서도 전시하는 게 맞을까요?


더불어 수호는 호랑이의 평균 수명인 15세를 채우지 못하고 10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수호를 편히 보내주고 이를 교훈 삼아 남아있는 동물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게 하는 방안도 함께 생각하면 좋겠어요.


▶윤준성(경기 과천시 문원초 4)




[반대]


저는 숨진 동물들의 사체를 박제해서 남기는 것에 반대합니다.


동물이 숨진 뒤 살아있을 때와 비슷한 모습으로 남겨두면 교육적인 효과가 있다는 의도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글이나 사진으로 정보를 전달했기에 박제가 유익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동영상을 통해서도 멸종위기종의 생전 모습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동물원이 개발되기도 했으니까요. 답답한 동물원에서 평생을 살아온 수호를 박제로 남기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수호에게 자유를 줘야 합니다.



▶이가윤(서울 동작구 서울대림초 5)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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