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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히틀러 이름 딴 곤충 학명, 변경해야 할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3-11-01 13: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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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감 줘 바꿔야” vs “혼란 야기”

다음은 어린이동아 10월 10일 자 5면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불쾌감을 주는 일부 곤충들의 학명 변경을 두고 동물학자들 사이에서 찬반이 갈리고 있다고 최근 전했어요.


새로운 생물이 발견되면 생김새나 발견 장소 등을 고려해 이름을 지어주는데, 과거 나치 독일의 지도자였던 아돌프 히틀러(1889∼1945)와 같은 유명인의 이름이 붙기도 하지요.


문제는 히틀러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서로 이 벌레를 손에 넣으려 하며, 밀렵꾼(허가를 받지 않고 몰래 사냥하는 사람)들이 마구 채집해 멸종위기종이 되었다는 것.


하지만 국제동물명명위원회(ICZN)는 문화적인 이유로 동물의 이름을 바꾸는 것은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 주장하며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할게요.


[찬성]


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생물의 학명을 바꾸는 것에 대해 찬성합니다.


이 곤충은 이름이 히틀러라는 이유만으로 밀렵꾼들에게 포획을 당해 멸종위기종이 되었어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살아왔다면 다른 곤충들처럼 정상적인 삶을 살고, 많은 개체 수를 유지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지금이라도 이름을 바꾸어 준다면 이들의 개체 수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이름으로 자연에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남기율(서울 강동구 서울선사초 6)


[찬성]


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생물의 학명을 바꾸는 것에 대해 찬성합니다.


히틀러는 많은 사람을 학살(가혹하게 마구 죽임)한 인물이에요. 히틀러로 인해 목숨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의 후손들은 이 곤충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아픔을 떠올려야 합니다. 미래의 학자들이 더 이상 히틀러란 이름으로 이 곤충을 공부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학명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루아침에 학계(학자들의 활동 분야)에서 히틀러라는 이름을 지우기는 힘들겠지만, 차차 흔적을 지워 나가는 것이 옳습니다.


▶장하서(서울 강동구 서울선사초 6)


[반대]


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생물의 학명을 바꾸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불쾌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름을 바꾸기 시작한다면, 수많은 곤충들의 학명을 고쳐야 할 수도 있어요. 물론 히틀러는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가혹하게 빼앗은 인물로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다른 이름 중엔 평가가 갈리는 이름도 있을 거예요.


학자들이 바뀐 이름으로 혼돈을 겪는 것은 시간 낭비일 수 있어요. 이들은 오로지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에 있어야 합니다.


▶송민준(경기 고양시 흥도초 3)


[반대]


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생물의 학명을 바꾸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이 곤충의 학명이 변경된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갈 거예요. 이름이 기재(기록하여 올림)된 논문이나 서적, 박물관의 설명 등을 모두 수정해야 합니다. 바뀐다고 해도 적응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고요.


이 딱정벌레의 이름이 히틀러였다는 사실도 하나의 역사가 돼요. 곤충의 이름을 앎으로써 히틀러와 같은 사람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 또한 있었다는 아픔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서현(서울 강동구 서울선사초 6)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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