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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우크라 전쟁 중 신중동전쟁 위기감 높아져
  • 장진희 기자
  • 2023-10-12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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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방향으로 날아가고 있다. 가자지구=AP뉴시스



팔레스타인의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무력 충돌이 확대되는 모습이에요. 미국이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을 이스라엘에 급하게 보냈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땅 위에서 싸우는 군인)을 투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요. 하마스의 공격 뒤에 이란이 있다는 정황도 나타나면서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제3자끼리 일으키는 분쟁) 혹은 ‘신(新·새 신)중동전쟁’으로 비화(직접 관계가 없는 다른 데에 영향이 번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세계 경제에 또 하나의 전쟁 리스크(위기)가 덮친 것.


한국 경제에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에요. 당장 9일 국제유가(국제 거래에서 매매되는 석유 가격)가 5% 가까이 급격하게 올라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한국의 원유(정제하지 않은 기름) 수입에서 중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69.5%에 이르러요. 2021년 60% 밑으로 떨어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시 중동 의존도(어떤 것에 의지하여 생활하는 정도)가 높아졌는데, 중동까지 위기에 휩싸이면서 에너지 확보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지요. 안전자산 쏠림으로 달러가 강세(강한 기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오를 것이란 우려도 커졌어요.


코로나19의 충격에서 회복하던 한국 경제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이후 크게 휘청거렸어요. 에너지와 곡물 가격이 올랐고, 물가도 요동(흔들려 움직임)쳤지요. 미국 등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은행에서 돈을 빌려 쓰거나 저축한 대가로 치르거나 받는 ‘이자’의 비율) 인상에 따른 경제 둔화(느려짐)의 직격탄을 맞은 것. 글로벌 수요가 줄어 수출이 급감하며 무역적자(무역에서 수입액이 수출액을 초과하여 생기는 손해)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고, 에너지 무기화에 따른 공급망 위기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어요.


이런 상황에서 중동에서까지 전면전(광범위하게 벌어지는 전쟁)이 터져 ‘2개의 전쟁’을 동시에 마주하게 된다면 한국 경제가 입을 피해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어요. 유가(석유 가격)가 오를 경우 안 그래도 꿈틀대고 있는 국내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수입액이 올라 무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에 따른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와 강(强·강할 강)달러 현상에 따른 고환율도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높이고, 소비와 투자를 위축(힘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함)시킬 수 있어요. 정세 불안정으로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면 수출 반등(떨어지다가 오름)을 기반으로 한 경제 회복 전략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가뜩이나 최근 ‘3고’(고환율·고물가·고금리) 리스크가 한국 경제를 옥죄면서 ‘상저하고(경기가 상반기에는 나쁘고 하반기에는 좋아지는 현상)’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중동에서 시작된 불안이 길어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야 해요. 장단기 원유 수급 대책은 물론이고 에너지 수입원 다변화 전략, 금융 및 외환시장의 리스크, 수출 전략 등을 원점(출발점)에서 철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아일보 10월 10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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