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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경기 즐기되 포기 않고 승리 이끈 당찬 MZ 선수들
  • 전선규 기자
  • 2023-10-10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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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우리나라 선수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배드민턴 안세영, 수영 김우민, 양궁 임시현, 높이뛰기 우상혁, 탁구 전지희&신유빈. 항저우=뉴시스


[1] 코로나 사태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정상적으로 열린 첫 국제 종합스포츠대회라고 할 수 있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폐막했어요. 한국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선수들은 경기를 경기로 즐기는 데는 과거 세대보다 확연히 성숙해져 있었어요.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패배해도 웃을 줄 알았지요. 그러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보여줬어요. 승리한 후에는 기쁨을 만끽하며 자기 개성을 표출할 줄 알았고요.


[2] 여자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21)는 5년 전 아시안게임에서 1회전 탈락의 고배(마음이 괴롭고 쓰라린 경험)를 마셨으나 어느새 세계 랭킹 1위가 돼 있었어요.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중국 선수를 만나 경기장을 가득 채운 중국 관중의 응원을 잠재워버릴 정도로 완파(상대편을 완전히 무찌름)한 뒤 남자 선수들보다 더 크게 포효(세고 거칠게 소리 냄)했지요.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아 몇 번이나 무릎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어머니가 ‘그만두라’고 말릴 지경에 이르렀으나 “이 시간이 다시 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해요.


[3] 탁구 신동 신유빈 선수(19)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앳되고 당찬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지요. 그러나 지난해 덜컥 부상을 당하면서 수술과 재활의 시간이 길어지자 ‘실력이 부풀려졌다’는 부정적 시선이 고개를 들었어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년 늦어지면서 뜻밖의 행운을 얻은 그는 더 당찬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단식 등에서 결승을 코앞에 두고 겪은 3차례 패배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고 열두 살 위 언니 전지희와 짝을 이룬 여자 복식에서 기어이 금메달을 땄어요.


[4] 남자 수영 3관왕 김우민 선수(22)는 자유형 800m와 400m 등 중·장거리의 최강자로 올라섰고 황선우 등과 함께한 남자 800m 계영에서도 대회 신기록을 세웠어요. 과거 최윤희 박태환 선수가 3관왕을 차지한 적이 있지만 그들은 특출한 개인이었어요. 수영에서만 22개의 메달을 따며 선수들이 고루 높은 실력을 보여준 아시안게임은 처음이에요. 바야흐로 한국 수영의 황금기가 열리는 느낌이에요.


[5] 최고에 오르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최고를 지키는 것이에요. 여자 양궁의 임시현 선수(20)는 3관왕을 차지하며 ㉠난공불락 양궁 대국(강한 나라)의 계보(과거로부터 전해 온 맥락)를 이어갔어요.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 선수(27)는 금메달을 놓치기는 했지만 스스로를 고양(북돋아 높임)시키며 분투(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거나 싸움)하는 모습으로 ㉡귀감이 됐습니다. 젊은이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우리의 잠재력을 더 많은 종목에서 더 당차게 펼쳐 보이길 기대하게 만든 아시안게임이었어요.


동아일보 10월 9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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