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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과학기술 역량 높이는 중국, 연구개발 예산 삭감 충격 빠진 한국
  • 전선규 기자
  • 2023-09-24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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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에서 시민들이 최근 출시된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을 둘러보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2’의 화웨이 전시관 모습


[1] 기술·경제 패권(국제 정치에서 세력을 넓히는 기세) 전쟁에 따른 고립 속에서도 중국의 과학기술 역량이 공격적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입어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국제 학술계가 분석했어요. 반면 한때 ‘과학 지출 분야의 챔피언’ 소리를 듣던 한국에선 정부의 R&D 투자(자금을 대거나 정성을 쏟음) 삭감(깎아서 줄임) 결정으로 과학기술계가 충격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2]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과학계의 무게중심이 중국으로 옮겨 갔다”고 진단했어요. 서구 선진국들의 견제로 해외에서 활동하던 중국인 과학자, 연구자들이 복귀하면서 중국 내 과학 수준이 높아지고, 연구논문 수 등으로 평가한 영향력도 미국을 앞서고 있다는 것. 특히 2020년 중국의 R&D 투자가 4년 전보다 46% 급증한 것이 그 원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돼요.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투자는 각각 27%, 11% 증가에 그쳤어요.


[3] 한편 다른 학술지 사이언스는 “한국 정부가 갑작스럽게 내년도 R&D 예산을 삭감해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고 전했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6월 말 ‘나눠먹기식 R&D’ ‘R&D 카르텔(동일한 목적을 위해 연합하는 파벌이나 조직)’이라고 비판한 직후 올해 31조1000억 원인 정부 R&D 예산이 내년에 16.7%, 5조2000억 원이나 축소된 점을 지적한 것이에요. 사이언스는 10년 전 국내총생산(GDP·한 나라 안에서 모든 경제 주체가 생산 활동에 참여해 얻은 생산물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합계)의 3.9%였던 한국의 R&D 비중이 작년에 4.9%로 높아져, 5.9%인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는 사실도 소개했어요. 그러면서 재조정(일정한 기준이나 실정에 맞도록 다시 조절)된 내년 예산안은 모호하고, 예산 삭감과 관련해 정부가 현장의 연구자들과 소통하려는 노력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지요.


[4] 실제로 선진국들로부터 첨단장비 수출통제 등으로 견제를 받는 중국은 ‘과학기술 자립(스스로의 힘으로 섬)자강(스스로 힘써 몸과 마음을 가다듬음)’을 목표로 R&D 투자를 더 강화하고 있어요. 화웨이가 최근 중국산 *7나노미터급 반도체 칩이 포함된 스마트폰을 공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 중국과 경쟁하려면 한국은 강점이 있는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분야의 기초기술에 더 많은 투자를 쏟아부어야 해요.


[5] 경기나 재정 상황에 ㉠부침이 있더라도 나라의 미래가 걸린 R&D 투자까지 심하게 요동을 쳐선 곤란해요. 정치권은 국회의 예산 심의(심사하고 토의함) 과정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삭감한 R&D 예산을 되살려 충격에 빠진 과학기술계의 우려를 종식(일이나 현상이 끝남)할 필요가 있어요.


동아일보 9월 21일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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