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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한여름에 다시 유행하는 코로나... "아직 끝이 아닙니다"
  • 이선행 기자
  • 2023-07-30 1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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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과 맞물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확진자 수를 몰라도 코로나19의 유행 정도를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바로 생활하수(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사용하고 난 뒤 하천으로 내려오는 물) 속 코로나바이러스 농도(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 정도)를 조사하는 것. 세계보건기구(WHO)가 권해 우리 정부도 올해 적용한 감염병 감시법입니다. 7월 둘째 주(9∼15일) 검사에서 하수 속 바이러스 농도는 전주 대비 45% 늘었어요. 실제 확진자 수도 19%가 늘며 하루 3만 명을 오갔지요. 7월 18∼23일엔 6일 연속 4만 명이 넘었어요. 다 끝난 줄 알았던 코로나가 한여름에 다시 기승(기운이나 힘이 성해서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음)을 부리고 있습니다.


원래 여름엔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낮아져요. 그럼에도 코로나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우선 무더위와 장마가 반복되면서 에어컨을 켠 실내에서 ㉠환기를 하지 않고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점이 꼽힙니다. 바이러스가 퍼지기 좋은 환경인 것이지요. 여기에 국내 및 해외여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코로나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접촉 빈도(같은 현상이나 일이 반복되는 횟수)도 늘었어요. 우리나라만 유독 확진자 수가 급증한 게 아니고 집계(이미 된 계산들을 한데 모아서 계산함) 시스템이 느슨한 외국도 비슷한 추세(일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경향)일 것이라고 해요.


백신 효과도 떨어졌어요. 지난해 하반기 맞은 백신은 6개월이 지나 효과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또 요즘 코로나 확진자의 90%는 오미크론의 하위(낮은 등급) 변이(같은 종에서 모양과 성질이 다른 개체가 존재하는 현상)인 XBB 계열 바이러스에 감염돼요. 올 1월 인도에서 시작된 XBB 계열은 전염력이 강한 편. 국내에서 보유 중인 개량백신(BA1, BA4/5)은 XBB 예방 효과가 많이 떨어집니다. 3차 이상 접종했다면 10월부터 예정된 XBB 대응 백신을 맞는 게 나아요.


무엇보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많이 사라진 이유가 큽니다. 병원 등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자 사람이 밀집한 곳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요. 감기 기운만 있어도 코로나 검사를 받던 사람들이 웬만큼 아프지 않으면 병·의원을 찾지 않고요. 직장인들은 회사에서 병가(병으로 얻는 휴가) 처리를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아픈 티를 내지 않고 회사에 나옵니다. 이렇게 ‘숨겨진 환자’는 새로운 전파원(널리 퍼뜨리는 원인)이 돼요. 전문가들은 감염자가 현재 발표되는 숫자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봅니다.


정부는 26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를 27주 연속 ‘낮음’이라고 발표했어요. 치명률(어떤 병에 걸린 환자 중 그 병으로 죽는 환자의 비율), 중증화율(아주 위중한 병의 증세가 되는 비율) 등이 평소처럼 낮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자 증가 추세나 숨은 환자 등을 고려할 때 방역 조치를 일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해요. 확진자 격리를 권고에서 의무로 바꾸고, 동네 의원에서도 마스크를 쓰게 하는 것 등입니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병이 급하거나 심하지도 아니하면서 쉽게 낫지도 아니하는 성질) 질환자가 많은 요양시설의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꼭 필요해요. 이번 여름 ‘㉡코로나 고개’를 어떻게 넘을지는 국민 각자의 몫도 큽니다. 당장은 사람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길. 노약자는 ‘반드시’예요.​


동아일보 7월 27일 자 서정보 논설위원 칼럼 정리
※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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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khkim654800   2023-08-04

      예전에는 코로나가 오면 학교도 못가고 회사도 못가고 했었지만 지금은 서서히 사라지면서 학교도 많이가고 회사도 출근할 수 있어요 코로나가 많이 없어진 줄 알았으나 여전히 코로나 걸리는 사람이 많네요 사람이 많은 곳에선 조심해야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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