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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우크라발 곡물 위기에 기록적 폭우까지 덮친 ‘밥상 물가’
  • 김재성 기자
  • 2023-07-23 1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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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뉴시스


[1] 물가(물건의 가격) 관리에 또다시 비상등이 켜졌어요. 유례(같거나 비슷한 예)없는 극한 호우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큰 폭으로 오름)하고 있는 데다 유럽 최대 곡창지대(곡식이 많이 나는 지대)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면서 글로벌 *애그플레이션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지요. 치솟는 밥상 물가가 서서히 잡혀가던 인플레이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요.


[2]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폭우로 피해를 입은 농지는 2만7000ha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93배가 넘어요. 이미 무더위로 들썩이던 농산물 가격은 이로 인해 수직 상승했어요. 18일 도매가(물건을 낱개로 팔지 않고 한데 묶어 파는 가격) 기준으로 시금치는 일주일 새 51%, 한 달 새 219% 폭등했고 상추(195%) 얼갈이배추(113%) 등도 한 달 전보다 100% 넘게 뛰었어요. 아직 집계가 안 된 경우가 많고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어 농경지(농사짓는 데 쓰는 땅) 침수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3] 한국뿐만 아니라 폭염과 가뭄 등 이상기후가 세계 곳곳을 덮치면서 국제 곡물 가격도 뛰고 있어요. 지난달 국제 설탕 가격은 사탕수수 최대 산지(생산되어 나오는 곳)인 인도와 브라질의 가뭄으로 12년 만에 가장 높았고, 카카오 원두 가격은 아프리카 폭우로 4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이전의 기록을 깨뜨림)했어요. 여기에다 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가능하게 했던 ‘흑해곡물수출협정’을 종료하겠다고 17일 선언했어요. 우크라이나는 세계 옥수수 수출의 12%, 밀 수출의 9% 등을 차지하고 있어 수출길이 다시 막히면 전쟁 직후 경험했던 전 세계적 식량 가격 폭등이 되풀이될 수 있어요.


[4] 신선식품과 수입 곡물가의 동반 상승은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물론이고 생활물가 전반의 상승을 ㉢부채질하는 요인이 돼요. 이로 인해 소비자물가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요. 농산물·석유류를 뺀 근원물가 상승률은 3.5%로 여전히 높고,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서울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오르는 등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되고 있어요.


[5] 가계(소비 주체로서의 가정)가 느끼는 체감물가(실제로 느끼는 물가)는 여전히 높은데 밥상 물가 공포까지 더해지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경기(경제 활동 상태) 회복이 더 멀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요. 밥상 물가 불안을 서둘러 잡아야 하는 이유지요. 정부는 농축수산물 비축 물량을 방출해 수급(수요와 공급) 안정에 만전(조금도 허술함이 없이 아주 완전함)을 기해야 해요. 물가 안정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 등에도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어요. 농산물 비축(만약에 대비해 미리 모아둠) 제도를 다양화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에요.


동아일보 7월 19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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