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어린이동아 6월 8일 자 5면관련 찬반토론입니다.

뉴질랜드 항공사 에어 뉴질랜드가 탑승객의 몸무게를 잰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어요. 이 항공사는 뉴질랜드 북섬에 있는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국제선을 타는 승객들의 몸무게를 측정하기로 했어요. 비행기 탑승객들의 평균 체중을 계산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요. 또 비행기의 안전을 위해 탑승객들의 몸무게뿐만 아니라 비행기에 실리는 모든 물건의 무게도 측정한다고 했어요.

하지만 항공사의 결정에 찬반 의견이 엇갈려요. 비행기가 안전하게 운행하기 위해선 필요한 과정이라는 의견과, 항공사가 승객들의 몸무게를 직접 재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와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항공사가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것에 찬성합니다.

몸무게를 항공사에서 재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승객이 있을 수도 있지만, 비행기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선 승객들의 몸무게를 포함해 모든 짐들의 무게를 정확하게 재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몸무게를 잰다고 해서 이를 모두에게 알리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므로 항공사가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항공사가 승객의 몸무게를 측정하는 것은 적절한 결정입니다.

▶박수빈(인천 부평구 인천굴포초 5)

[찬성]

저는 항공사가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것에 찬성합니다.

항공사가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것은 혹시 일어날 수도 있는 사고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비행기가 버틸 수 있는 무게보다 승객들의 무게가 더 무거우면 비행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몸무게를 재는 것이 부끄러운 사람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땐 학교에서 신체검사를 하거나 병원에서 키나 몸무게를 재는 것처럼 꼭 필요한 데 쓰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 과정이 힘들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구샤론(경북 영천시 영천초 4)

[반대]

저는 항공사가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것에 반대합니다.

몸무게 정보를 승객이 항공사에 제공하면 되는데, 굳이 항공사가 직접 몸무게를 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몸무게를 억지로 재는 것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 몸무게는 개인의 신상정보에 포함됩니다. 원치 않는 사람 앞에서 몸무게를 재는 것은 이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탑승객들의 기분도 좋지 않게 만들 것입니다. 개인정보를 잘 관리한다고 해도 휴대전화 등 미디어의 발달로 정보 유출의 염려가 있기 때문에 항공사의 결정에 반대합니다. 

▶김준일(서울 은평구 서울연은초 3)

[반대]

저는 항공사가 승객의 몸무게를 재는 것에 반대합니다.

아무리 익명으로 몸무게를 잰다고 해도 몸무게를 재는 것에 콤플렉스가 있는 승객들은 이 과정이 매우 힘겹게 느껴질 것입니다. 가령 기분 좋은 마음으로 비행기에 타려 했는데, 이 과정으로 인해 자신의 몸무게를 보고 상처를 받을 가능성도 있지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그 승객은 비행기 자체를 타는 데 어려움을 느끼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공사가 승객들의 몸무게를 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강민경(서울 노원구 서울중원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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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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