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6·25 참전국들이 피로 지킨 가치, 함께 지켜갈 우리의 책임
  • 장진희 기자
  • 2023-06-29 13:59: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 25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제73주년 기념식에서 참전용사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뉴시스



올해 6·25전쟁 정전(전쟁을 중단함) 70년을 맞아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은 더 이상 미국과 중국이라는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가 아니라 ‘빅 피시(big fish·큰 물고기)’”라고 말했어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는 “지금 한국과 영국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유, 민주주의, 인간에 대한 가치를 지키고 있다”며 “바로 70년 전 영국이 수호하려고 한 것”이라고 전했지요.

필리프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는 “당시 한국은 프랑스에 낯선 나라였다”며 “프랑스 군인들이 한국이 인도차이나(중국과 인도 사이에 있는 대륙을 이르는 말) 국가처럼 따뜻한 날씨인 줄 알고 왔다가 영하 30도 혹한(몹시 심한 추위)에서도 버티며 싸웠다”고 강조했습니다. 외할아버지가 해군 중사로 참전한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는 “외할아버지 같은 분들의 도움으로 한국이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민주사회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어요.


역사에서 가치를 제외하고 힘만 따지는 이들에게는 6·25전쟁은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직접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맹국 등이 대신 치르게 하는 전쟁)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은 단순히 힘의 논리에 따라서가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호주 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나라였기에 그들의 힘을 빌려 싸웠습니다. 기후조차 낯선 나라였던 70년 전에도 그랬고 ‘큰 물고기’가 된 지금도 마찬가지. 그런 선택 때문에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세계 경제 10대 강국으로 올라섰고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민주사회로 발전할 수 있었지요.


전후(전쟁이 끝난 뒤) 세대는 오늘날 우크라이나인들이 러시아에 맞서 말로 다할 수 없는 비극을 겪으면서도 굴하지 않는 모습과 그들을 향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통해 6·25전쟁 당시 세대가 겪은 고통과 그 고통을 극복하게 해준 희망을 그려 볼 수 있어요. 아무 데나 대리전이라는 딱지를 갖다 붙이는 나쁜 버릇을 가진 이들은 자유와 민주주의야말로 스스로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지 않으면 하늘도 도울 수 없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전과 함께 한미 군사동맹(군사 목적을 위해 공동으로 행동하기로 하는 약속)을 맺었습니다. 미국이 힘의 논리만 중시하는 나라라면 우리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얼마든지 저울질할 수 있어요. 그러나 미국, 유럽연합(EU) 국가, 과거 영연방 국가를 중심으로 한 가치 동맹은 러시아와 중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뢰할 만합니다. 우리도 이제 이 동맹의 책임있는 구성원으로 그 유지와 확산에 기여해야 해요.


동아일보 6월 26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한미약품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