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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서울 초중고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 공개 찬반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3-06-28 12: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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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서열화 조장” vs “알 권리 위해 필요”

다음은 어린이동아 5월 23일 자 5면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력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서울시의회는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취지의 ‘서울시 교육청 기초학력 보장 지원에 관한 조례’를 공포(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림)했어요.


서울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 진단 검사의 결과를 학교 홈페이지 등 외부에 공개하는 것.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기초학력 관리는 교육청의 권한”이라며 반발했어요. 학교 간 서열화(일정한 기준에 따라 순서대로 늘어서게 함)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와요.


반면 코로나19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된 상황에 학교별 교육 수준과 결과를 정확히 알아야 학생들의 학력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어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 공개를 찬성합니다.


검사 결과가 공개되면 학교와 학생들이 부담을 느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기초학력 진단 검사를 실시하는 취지는 학생들의 학력을 진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지금까지는 기초학력을 학교가 꾸준히 관리할 수 있었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겹치면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나타난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 결과를 공개해 학교와 가정 그리고 학생이 정확한 수준을 알고 비대면 수업으로 생긴 공백을 채우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고, 학교는 학생들을 도울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경현(서울 은평구 서울녹번초 5)

[찬성]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 공개를 찬성합니다.


기초학력을 진단한 결과를 공개하는 것은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함이 아닙니다. 점수가 높다고 상을 주는 것도, 낮다고 벌을 주는 것도 아닌 그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진단 검사의 결과를 학교만 알고 일절 공개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또는 어떤 점이 부족한지에 대해 정작 공부를 하는 학생 본인은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이 결과를 하나의 자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가정에서는 학습지도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가 없습니다. 진단평가를 실시하는 목적을 고려한다면 학생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최서형(경남 사천시 사남초 4)


[반대]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 공개를 반대합니다.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를 학교 홈페이지 등에 공개적으로 게시한다면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공개된 성적을 보고 자신과 다른 학생을 비교할 것입니다. 처음에는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을 정확히 알고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을 의도했겠지만 오히려 학생들은 자신의 성적에, 그리고 자신의 학교 수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사교육 시장이 커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학생 간 교육 격차를 줄이고 기초학력을 보완하기 위해 결과를 공개해도 결국 부족한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사교육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사교육 시장이 계속 성장한다면 사교육을 받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의 격차를 더 벌리는 결과가 초래될 것입니다.


▶박현아(서울 강남구 서울언북초 5)


[반대]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 공개를 반대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찍부터 예체능이나 자신의 진로를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검사 결과 공개는 괜히 모든 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자존심만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진단 검사 결과를 공개하려는 이유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저하되는 상황이 사회적인 문제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럽게 변화된 비대면 방식 등 그동안 학생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어왔습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떨어진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엔데믹을 맞이해 다시 온전한 학습 환경을 갖추고 부족한 학력을 회복하도록 격려하는 방식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급변한 상황에 적응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기초학력 결과도 공개한다면 학생들에게 성적에 대한 부담을 이중으로 주는 것입니다.


▶구샤론(경북 영천시 영천초 4)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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