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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지금 움직입시다"
  • 김재성 기자
  • 2023-06-18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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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 13일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에서 단체 줄넘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줄넘기를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1] 고령(많은 나이)에 근육질을 자랑하는 ‘몸짱 어르신’의 상당수는 건강이 크게 나빠져 고생했던 경험을 갖고 있어요. 통증을 줄이려 시작한 운동이 회복을 넘어 건강미(건강한 몸에 나타나는 육체의 아름다움)까지 얻게 해준 사례들이에요.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된 79세 임종소, 72세 강현숙 할머니도 그랬어요. 허리협착증으로 고생하던 임 할머니는 일주일에 5번씩 헬스장을 찾는 노력 끝에 세계 피트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보디빌더가 됐어요.


[2] 젊었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어느 한순간에 망가질 수 있는 게 건강이에요. 특히 3년간의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우리 몸에는 보이지 않는 ㉠경고등이 여기저기 켜진 상태예요. 비만 상태인 한국인의 비중이 늘어났고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같은 만성질환(오랫동안 잘 낫지 않는 병) 유병률(인구에 대한 환자 수의 비율)도 높아진 게 실태조사 수치로 확인돼요. 일상생활의 움직임이 줄어든 데다 운동 습관까지 무너진 영향이 컸어요. 앉아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8.9시간까지 늘어난 반면 하루 30분 이상씩 걷는 사람의 수는 감소했지요.


[3] 최근 몸을 소재로 한 이른바 ‘피지컬 예능’들은 코로나가 잠재웠던 운동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자극제가 되기도 해요. 이런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헬스장 문의와 등록이 늘어났다고 해요. 문제는 지속성(어떤 상태를 오래 계속하는 성질).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운동은 작심삼일(단단히 먹은 마음이 사흘을 가지 못한다는 뜻으로 결심이 굳지 못함)의 악순환을 끊기 어려운 도전이에요. 결심이 필요한 단계를 넘어 운동을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어 버리는 게 해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해요. 소셜미디어에서 열풍이 불었던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챌린지처럼 여럿이 함께 만들어가는 게 좀 더 쉬워요.


[4] 운동을 돕는 디지털 기기의 역할 또한 주목할 만해요. 정해진 운동시간을 알려주는 기능부터 운동량 기록, 심박수(일정한 시간 안에 일어나는 심장 박동 횟수)와 혈당(혈액 속에 포함되어 있는 당) 측정, 3D(입체) 체형 분석 같은 기능들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어요. 모니터 속 헬스 강사의 일대일 지도와 격려의 외침, 인터넷으로 연결된 다른 회원들과의 운동 목표 공유가 도움이 됐다는 사람들도 많아요. 이런 기능을 장착한 미국 운동용 자전거 업체의 매출 증가세는 폭발적이었어요. 업체 이름을 따서 ‘펠로톤 효과’라는 조어(만들어진 말)까지 나왔지요. 건강을 챙기려는 사람들의 의지와 정보통신기술(ICT)가 접목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을 이끈 사례예요.


[5] 인터넷에는 ‘일주일 만에 뱃살 폭파’ ‘한 달 만에 올챙이배 없애기’ 같은 콘텐츠가 넘쳐나요. 운동의 효과를 그렇게 단기간에 보기가 쉽지는 않아요. 그래도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게 답이에요. 꼭 초콜릿 복근을 만들 필요도 없어요. 건강한 땀으로 군살(영양 과잉이나 운동 부족 때문에 찐 군더더기 살)을 빼 나가면서 일상의 탄력과 에너지를 높이는 것만으로도 효과는 차고 넘칠 거예요. 집에서 혼자 하는 *‘홈트’부터 테니스, 수영, 요가까지 다양한 운동은 고령화시대 안티에이징(노화를 막음)의 비법이기도 해요. 지금, 움직입시다!


동아일보 6월 14일 자 이정은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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