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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전 세계 감동시킨 육상 선수의 레이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
  • 이선행 기자
  • 2023-05-21 13: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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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회 동남아시안 게임 여자 육상 5000m 결승 대회 당일 많은 비가 내렸다. 대회에 참가한 삼낭의 모습. SCMP 홈페이지 캡처



결승선을 통과한 삼낭이 캄보디아 국기를 들고 울음을 터뜨렸다. 캄보디아 현지 일간 크메르 타임스(khmertimes) 홈페이지 캡처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거센 빗줄기를 맞으며 달리고 있는 상황. 같이 출발한 사람들은 모두 결승선을 통과했고, 내가 꼴찌로 달리고 있어요. 만약 나라면 어떻게 할 건가요? 캄보디아 국가대표 육상 선수 보우 삼낭(20)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리기’를 선택했어요.


삼낭은 최근 캄보디아의 프놈펜에서 열린 제32회 동남아시안게임(SEA Games)의 여자 육상 5000m 결승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다른 선수 모두가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고, 삼낭은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터벅터벅 걸어 끝까지 결승선을 통과했지요. 빈혈(혈액 속에 적혈구 등이 정상보다 낮은 상태로 두통, 현기증 등이 나타남)로 평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삼낭은 악천후(몹시 나쁜 날씨)를 만나 중도 포기를 선언할 수도 있었지만 결승선을 향해 끝까지 달린 것. 삼낭의 기록은 이 경기에서 1등을 차지한 선수의 기록보다 6분 늦었어요. 결승선을 통과한 삼낭은 관중을 향해 캄보디아의 국기를 들어 보이며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삼낭은 중학교 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삼낭은 제대로 훈련 장비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훈련을 받아왔다고. 2016년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제대로 된 트랙은커녕 흙바닥에서 뛰어야 했고 운동화가 단 한 켤레뿐이었다고 알려졌어요.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에(IOC)에 “관중의 지지와 캄보디아 대표라는 점 때문에 레이스를 완주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경기를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경기를 통해) 절대 포기하지 않는 법과 인내하는 법을 배웠다. 천천히 가도 중요한 것은 끝내는 것”이라고 전했어요.​


[한 뼘 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삼낭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외신 보도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 큰 화제를 모았어요. 캄보디아의 총리와 국왕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 삼낭에게 별도 포상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포기하지 않는 것의 가치를 보여준 삼낭의 경기에서 우리는 ‘이기는 것보다 포기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어요!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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