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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나리자 배경 속 돌다리는 어디?… 신비로운 명화 ‘모나리자’에 얽힌 비밀들
  • 전선규 기자
  • 2023-05-09 1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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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 BBC 홈페이지 캡처 


르네상스(14~16세기에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일어난 문화 혁신 운동) 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거장(예술, 과학 등의 분야에서 특히 뛰어난 사람)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의 명화 ‘모나리자’ 속 돌다리의 위치에 대한 주장이 최근 등장해 화제예요.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역사학자 실바노 빈체티(Silvano Vinceti)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나리자의 배경이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의 작은 마을이라고 주장했어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모나리자는 경제적 가치가 최대 40조원으로 추정될 만큼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그림 중 하나로 평가받아요. 하지만 작품에 다빈치의 서명도 없을뿐더러 주문서와 같은 기록도 전해지지 않아서 언제, 누구를 모델로 그린 것인지에 대해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요. 다양한 추측이 무성한 모나리자. 이 그림에 얽힌 비밀들을 탐구해보아요. 



그림 속 다리, 지금도 있다! 


로미토 다리(왼쪽)와 모나리자 속 돌다리.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그림 속 여성도 여성이지만 인물 뒤로 펼쳐진 배경의 모습도 인상적이에요. 그림의 왼쪽에는 구불구불한 오솔길과 특이한 모양의 봉우리들이 줄지어 있고 오른쪽으로는 4개의 아치(무지개 모양의 곡선형 구조물)로 구성된 돌다리가 보이지요. 


최근까지 그림 속 돌다리는 이탈리아의 보비오 또는 부리아노 인근의 다리를 그린 것으로 추정돼 왔어요. 하지만 빈체티는 이 다리가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의 소도시 라테리나에 있는 ‘로미토(Romito) 다리’와 거의 완벽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했어요. 로미토 다리는 현재 아치 1개만 남아있는 상태. 과거 문서에 따르면 1501~1503년 사이에는 다리가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었지만 18세기에 지역을 덮친 큰 홍수로 아치 1개만 남게 됐지요.


빈체티는 실제 남아 있는 아치의 강 건너편에서 돌다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설명했어요. 강의 너비와 남아있는 아치의 폭을 측정해 디지털로 복원한 결과 붕괴 전에는 4개의 아치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지요. 또 빈체티는 “다빈치의 그림은 매우 사실적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다빈치가 다리 인근 지역을 여행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도 발견했다”면서 그림 속 다리가 실재하는 것임을 강조했지요.


빈체티의 발견이 사실이라면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 라테리나가 앞으로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와요.


모나리자의 유명세는 도난 때문?


도난당했던 모나리자를 되찾은 뒤인 1914년 프랑스 파리에서 기념촬영 중인 모습


모나리자는 도난 사건 이후 더 유명해졌다고 평가받아요. 1911년 루브르 박물관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에 모나리자를 도난당한 뒤 하루가 지나도록 눈치를 채지 못했어요. 뒤늦게 도난 사실이 알려진 후 언론에선 모나리자와 다빈치에 관한 기사들이 연일 쏟아졌고,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림이 엄청난 관심을 받았지요. 심지어 사라진 그림이 걸려 있던 빈 벽을 보려는 사람들로 박물관이 북적이기도 했다고.


2년이 지나서야 밝혀진 도난 사건의 범인은 이탈리아 출신 남성 빈센조 페루자. 도난 사건이 발생하기 1년 전에 루브르 박물관은 작품 훼손을 막기 위해 귀중한 작품들에 유리 케이스를 씌웠는데, 페루자는 모나리자 유리 케이스를 제작한 기술자 중 한 명이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루브르로 돌아온 모나리자는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명성 또한 도난 이전과 차원이 다를 만큼 높아졌지요.


신비로운 매력은 연구의 산물


모나리자를 구경하기 위해 루브르 박물관을 찾은 사람들. 파리=신화통신뉴시스


웃음기를 머금은 듯 알쏭달쏭한 표정의 오묘한 여인의 미소가 인상적인 모나리자. 미술뿐만 아니라 다방면에 걸쳐 인류 역사에 업적을 남긴 다빈치는 그림을 그리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림을 중단하고 연구에 돌입했다고 전해져요.


모나리자를 그리던 당시 다빈치는 감춰진 미소를 표현하기 위해 피렌체의 한 병원에서 안면 해부학과 안구 해부학 연구를 하기도 했다고. 사람이 미소 지을 때 사용하는 모든 근육과 흘겨보는 시신경 구조를 확인하기 위해서였지요. 모나리자의 신비로운 자태가 감탄을 자아내는 것은 위대한 천재가 평생 동안 쌓아온 모든 지식을 한데 모아 완성한 걸작이기 때문은 아닐까요?

▶어린이동아 전선규 기자 3q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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