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 유지해야” vs “과도한 대처”

다음은 어린이동아 4월 13일 자 5면관련 찬반토론입니다.

하와이 주의 인기 관광지인 ‘검은 모래 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 하나=AP뉴시스

최근 미국 AP통신이 미국 하와이 주에서 관광객들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현재 하와이 주의 주립 공원 대부분이 관광료를 받지 않는데, 관광객들이 섬의 구석구석까지 여행하면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

그래서 많은 동식물들의 서식지로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하와이 주가 이들에게 복원에 필요한 비용을 요구하겠다고 나선 것이에요.

하지만 일각에서는 관광료를 부과하는 것이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와요.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하와이 주의 관광료 부과에 찬성합니다.

하와이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휴양지입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와이에 방문한다면 소중한 자연이 쉽게 훼손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하와이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동식물들이 사라진다면 하와이의 가치 또한 퇴색되는 것입니다.

세계적인 관광지나 다른 유적지 대부분은 이미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껏 지불하지 않던 관광료를 이제부터 내야 한다면 사람들이 불만을 가질 순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경관을 복구하고 보호하기 위한 일이니 기꺼이 동참해야 합니다. 또 하와이의 구석구석을 구경하는 관광객들은 자신이 지불한 관광료를 생각하며 자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김준일(서울 은평구 서울연은초 3)

[찬성]

하와이 주의 관광료 부과에 찬성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계속 보기 위해서는 ‘여행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는 곳은 그만큼 오염될 가능성도 큽니다. 하와이 주는 관광료를 받아서 훼손된 자연을 복구하고 유지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광료를 통해 하와이의 아름다운 경관이 계속 보존된다면 하와이에 다시 방문하더라도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이 법안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물론 미래에 하와이를 다시 찾게 될 관광객들을 위한 법이기도 합니다. 하와이 주의 멋진 환경을 다시 보기 위해서는 유지를 위한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박승채(경기 성남시 운중초 3)

[찬성]

하와이 주의 관광료 부과에 찬성합니다.

하와이 주는 세계적인 휴양지입니다. 편안히 쉬면서 몸과 마음을 돌보기 위해서는 평화롭고 쾌적한 환경이 유지돼야 합니다. 하지만 하와이의 경관이 훼손된다면 휴양지로서의 자산을 잃는 것입니다.

하와이 주가 관광객들이 망친 자연을 복구하고 유지할 능력이 없다면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 또한 자연히 줄어들 것입니다. 결국 자연과 관광객 그리고 하와이 주민 모두를 위해서는 관광료를 받아 현재의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해야 합니다.

▶김주하(서울시 강동구 서울묘곡초 5)

[반대]

하와이 주의 관광료 부과에 반대합니다.

하와이는 전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관광 명소인 만큼 사람들은 많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하와이에 방문합니다. 하지만 관광료를 추가로 내야 한다면 하와이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사람들은 하와이 관광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비슷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다른 명소를 찾아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와이는 관광으로 막대한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관광 수입이 줄어든다면 현지인들의 생활도 큰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이를 고려해 관광객들에게 비용 부담을 주지 않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최혜린(인천 남동구 인천서창초 3)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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