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뉴스쏙 시사쑥] 이탈리아서 사람 습격한 ‘살인 불곰’ 사살 두고 찬반
  • 이선행 기자
  • 2023-04-26 13:08:0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오늘의 키워드] 불곰


몸길이 약 2.5m, 무게 약 200㎏에 달하는 불곰은 곰 종류 가운데 가장 무겁고 큰 종이에요. 주로 죽은 동물을 먹이로 삼지만 때로는 사람을 해치기도 해요.



최근 이탈리아에서 불곰의 습격을 받고 사람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이 불곰을 사살(활이나 총 등으로 쏘아 죽임)하는 것을 두고 찬반이 엇갈려요.


이탈리아 현지 일간 라 레푸블리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북부 트렌티노 주 트렌토 시 펠러산 주변을 조깅하던 26살 청년이 불곰의 습격을 당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어요. 청년이 실종되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한 청년의 시신에서 17세 알파인 불곰 ‘Jj4’의 유전자가 발견되었어요.​



포획된 불곰 Jj4의 모습.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 홈페이지 캡처



사건이 발생한 트렌토 시 펠러산의 모습.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Jj4는 2020년 6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사람을 공격해 다치게 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 트렌티노 주에서는 이 불곰을 사살하려고 했지만, 법원이 불곰을 안락사(고통이 적은 방법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것)하는 것을 막았지요. 마우리치오 푸가티 트렌티노 주지사는 “당시 Jj4를 사살했더라면 또 한 사람의 죽음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푸가티 주지사는 이번에도 불곰을 안락사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Jj4의 안락사 여부는 앞으로의 법원 판결에 따라 결정된다고 해요.


한편 동물보호단체들은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Jj4의 안락사를 막겠다고 나섰어요. 이들은 “이탈리아에는 많은 불곰이 있고, 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부족했다”며 “불곰의 공격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가능하며 알맞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요. 숨진 청년의 가족도 불곰을 사살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어요. 청년의 어머니는 “불곰을 사살한다고 죽은 아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며 “불곰의 개체 수를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방치한 정부의 책임이 크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어동이 나는 사람을 습격한 불곰을 사살하는 것에 찬성해. 사람을 여러 차례 습격한 불곰은 다른 사람들을 또 공격할 수 있어. 희생자는 얼마든지 더 나올 수 있지. 2020년 처음 사람을 공격했던 당시에 바로 불곰을 사살했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을 거야. 마을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해당 불곰을 사살해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을 막아야 해.


▶어솜이 나는 사람을 습격한 불곰을 사살하는 것에 반대해. 한 사람이 목숨을 잃은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다고 불곰의 목숨까지 빼앗을 수는 없어. 단순히 불곰을 사살한다고 해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 이러한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불곰의 주요 서식지를 파악해 사람들과의 접촉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봐.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5월 23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