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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꿀벌 지키는 스마트 벌통·신품종 꿀벌… 꿀벌 실종 막는 방법은?
  • 장진희 기자
  • 2023-04-11 12: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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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의 실종을 막을 방법은?


지난달 광주에서 벚꽃 주변으로 꿀벌이 날아다니고 있다. 광주=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꿀벌 78억 마리가 사라지는 사태가 발생해 충격을 주었지요. 올해에도 경기, 전남과 충남 등에서 꿀벌이 실종됐다는 사례가 보고 되고 있어요. 꿀벌의 실종은 병충해(병과 해충으로 인해 입은 피해)와 이상 고온 현상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어요.

꿀벌은 식물의 번식을 돕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꿀벌이 사라지면 벌꿀을 얻게 되지 못할 뿐 아니라 농작물의 생산량이 줄어들어 식량 위기에 처할 수도 있어요. 꿀벌의 실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튼튼한 신품종의 꿀벌을 선보이고 있어요. 꿀벌을 지키고 벌꿀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스마트 벌통도 개발되었지요. 꿀벌을 살리는 기술에 대해 알아볼까요?​


꿀을 더 많이 모으고 병충해에 강한 품종인 ‘장원벌’. 농촌진흥청 제공



병충해에 강하고 꿀 많이 모으는 신품종


꿀벌이 한꺼번에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꿀을 잘 따고 질병에 강한 꿀벌을 육성(길러 자라게 함)해 보급하는 것이 중요해졌어요. 농촌진흥청은 지난 2020년 전북 부안군의 위도라는 섬에 국내 최초로 신품종 꿀벌을 개발하기 위한 꿀벌격리육종장을 조성했는데, 2025년까지 △충남 △전남 △경북 등 3곳에는 꿀벌 증식장을 조성해 우수한 품종의 꿀벌을 대량으로 농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에요. 꿀벌을 안정적으로 보급할 수 있도록 일종의 ‘전진기지’를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요.




전북 부안군의 위도라는 섬에 있는 ‘꿀벌격리육종장’ 전경



증식장에서 대량으로 길러질 품종으로는 대표적으로 장원벌과 한라벌이 있어요. 장원벌은 2014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품종으로 일반 꿀벌에 비해 벌꿀을 수집하는 능력이 30%가량 뛰어나요. 번식력도 뛰어나서 벌통 1개당 일벌의 수가 45%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됐지요. 농촌진흥청이 2017년 개발한 한라벌은 낭충봉아부패병이라고 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에 강한 품종.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유충(알에서 나온 후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벌레) 사이에서 도는 전염병인데 한라벌은 이 병에 잘 걸리지 않는 편입니다.


신품종의 꿀벌을 일반 농가에서 번식시키는 것이 까다롭다 보니 농촌진흥청은 증식장을 추가로 지어서 꿀벌을 증식해 꿀벌의 실종을 막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에요. 다른 꿀벌이 살지 않아 신품종의 번식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밀원수(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가 많은 지역에 증식장이 들어서게 됩니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화분매개용 꿀벌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 벌통’




꿀벌을 안전하게 지켜라!


꿀벌은 온도의 변화에 민감한 곤충. 벌통의 온도가 28
32도로 유지되어야 꿀벌과 여왕벌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어요. 농촌진흥청은 스스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 ‘스마트 벌통’을 개발해 올해 8개 시·군에 200개가량을 시범적으로 보급하기로 했어요.


스마트 벌통에는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서 온도가 올라가면 자동으로 팬이 돌아 내부 온도를 식혀줍니다. 반대로 온도가 올라가면 벌통을 따뜻하게 만드는 장치가 작동하는 방식이지요.



스마트 벌통에 있는 카메라로 꿀벌의 활동을 촬영한 모습



스마트 벌통 안에는 카메라도 장착됐어요. 카메라는 꿀벌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해요. 관찰한 영상은 양봉업자에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공유되지요. 벌통에서 활동하는 꿀벌이 총 몇 마리인지, 꿀벌이 혹시 병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쉽게 점검할 수 있는 겁니다.


스마트 벌통은 꽃가루를 옮기는 꿀벌과 뒤영벌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여요. 딸기, 토마토 수박 같은 주요 농작물의 수분(수술의 화분이 암술머리에 옮겨 붙음)에는 꿀벌과 뒤영벌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스마트 벌통을 실제 농가에 적용했더니 꽃가루를 옮기는 화분매개벌의 활동량과 생존 기간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어요. 수분이 잘 되니 농작물의 생산량도 늘어 농가의 수익도 높아졌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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