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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주한미군 우주군
  • 권세희 기자
  • 2022-12-22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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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경기 평택시 오산에어베이스에서 14일 열린 주한미군 우주군 창설식에 부대 마크가 공개된 모습. 평택=뉴시스


같은 날 주한미군 우주군 창설식이 열리고 있다

[1] ㉠“우주는 엄청난 힘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장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해 인사 청문회(어떤 문제에 대해 내용을 듣고 그에 대하여 물어보는 모임)에서 중국, 러시아의 우주 선점(남보다 앞서서 차지함) 시도를 경고했다. 국가안보 차원에서 우주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장관이 되면 향후 전략적 검토(어떤 사실이나 내용을 분석해 따짐)에서 우주 공간도 세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밝혔다. 폐지(제도나 법규, 일 등을 그만두거나 없앰) 논란이 불거지던 우주군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하는 순간이었다.

[2] 우주군을 독립된 군 조직으로 운영하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2019년 창설(기관이나 단체 등이 처음으로 세워짐) 당시 예산 부담, 공군과의 업무 중복 등 문제로 펜타곤(미국의 국방부)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 로고가 공상과학(SF) 시리즈 ‘스타트렉’ 것과 비슷하다는 논란이 벌어졌고, 제복 디자인과 군가 등은 “우주와 동떨어졌다”는 비판에 시달렸다. 코미디 드라마 ‘우주군(The Space Force)’에는 “스타워즈 광선검으로 햄버거를 데워 먹느냐”는 식으로 비아냥대는 대사가 곳곳에 등장한다. 미션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희화화(의도적으로 우스꽝스럽게 묘사됨)되는 경우가 적잖았다.

[3]  ㉡ 끝에 창설된 우주군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존속(어떤 대상이 그대로 있거나 어떤 현상이 계속됨) 의사를 천명(사실이나 입장을 드러내 밝힘)한 이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6번째 군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치적(정치상의 업적) 쌓기용 아니냐는 의구심(믿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은 쑥 들어갔다. 러시아, 중국의 우주굴기를 군사적 위협으로 인식해 견제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500기가 넘는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린 중국은 이른바 ‘스파이 위성’을 추가로 쏘아 감시, 정찰(적의 정세나 지형을 살피는 일) 활동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유인 우주선인 ‘선저우 15호’를 발사한 데 이어 이르면 이달 말 우주정거장 ‘톈궁 3호’의 건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4] 미 우주군이 당장 중국, 러시아 군대와 레이저빔을 쏘아대는 우주전쟁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 8400명의 우주군 인력은 현재 위성통신과 GPS 운용(무엇을 움직이게 함), 이를 통한 미사일 감지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 미 본토를 겨냥한 *ICBM 발사는 우주군이 대응해야 할 주요한 안보 위협의 최우선 순위에 올라 있다. 미국이 주한미군사령부 예하(우두머리의 지휘 아래)에 우주군 부대를 창설한 것은 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방증(간접적으로 증명에 도움을 줌)이다. 북한은 올해만 30여 차례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전례(이전부터 있었던 사례) 없는 빈도의 무력시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5] 주한 미 우주군의 부대 마크에는 88개 별자리 중 하나인 용자리가 그려져 있다. 북극성 주위를 돌면서 변함없는 위치를 지키는 용자리가 우주군 ‘가디언스’의 준비태세를 뜻한다고 한다. 그 아래 가로 경계선은 남북을 갈라놓는 비무장지대(DMZ)를 의미한다는 게 우주군의 설명이다. 북한의 도발에 맞서기 위해 육해공군은 물론이고 우주군까지 전방위(가능한 모든 영역에 걸침)로 힘을 합치겠다는 미군 의지의 상징이다. 평양이 똑똑히 알아들어야 할 메시지다.

동아일보 12월 16일 자 이정은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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