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수학자, 운동선수, 동화작가 꿈... "상상하다 보면 이뤄져요"
  • 김재성 기자, 이선행 기자
  • 2023-01-05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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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책 작가를 만나다] <벅벅, 내가 대머리라니!> 쓴 윤주성 작가

학업 스트레스로 머리가 빠져버린 한 어린이의 이야기를 다룬 동화 ‘벅벅벅’을 포함해 총 5편의 단편 동화가 실린 책 <벅벅, 내가 대머리라니!>(마음이음)를 쓴 이는 윤주성 작가(사진)예요. 지난해부터 여러 동화책을 출간한 윤 작가는 현직 초등교사! 초등교사가 왜 동화 작가로의 도전을 했을까요? 





Q.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작가님을 소개해주세요.
A. 안녕하세요. 저는 <벅벅, 내가 대머리라니!>를 쓴 윤주성 작가입니다. 철산초(경기 광명시) 3학년 1반 담임 선생님이기도 하지요. 학교에서 매일 보는 선생님이 동화 작가라니, 신기한 어린이들도 있나요? 저도 제가 동화작가가 될 줄은 몰랐어요. 제가 간절히 원하던 ‘선생님’이라는 꿈을 이뤘더니 마치 꿈이 사라져버린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목표를 이룬 뒤 운동, 그림 그리기 등 새로운 목표를 찾아 도전하다가 결국 동화작가가 되었답니다.


Q. <벅벅, 내가 대머리라니!>는 어떤 책인가요?
A. 총 5편의 동화가 담겨 있어요. <집으로>라는 동화는 어린이들이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어요. 잠에서 깼더니 개미가 되어 있는 어린이가 나비 등 새로운 곤충으로 계속해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지요. <돌아온 캅스>는 갑자기 백두산이 폭발해 내가 버린 쓰레기가 우리 집으로 밀려온다는 이야기고요. 이밖에 <번개가 치던 날>, <어린 피카소>, <벅벅벅>이라는 동화도 있어요. <벅벅벅>은 우리 반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이야기라 책의 제목이 되었답니다.


Q. 제자들과 동화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A. 평소 책을 좋아하진 않아도 담임 선생님이 썼다고 하니 읽고 싶다고 말하는 어린이들이 있어요. 그런 어린이들에게 책과 가까이할 계기를 마련해준 것 같아 기쁩니다. 실제로 동화 속 캐릭터를 만들 때 교사로서의 바람을 담아 제자들을 캐릭터로 가져오기도 해요. 예를 들어 실제로는 소심한 어린이를 동화 속에선 대범한 성격으로 바꾸어주는 식이지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은 모두 좋은 동화 소재가 돼요. <돌아온 캅스>는 물건을 재활용해 로봇을 만든 어린이를 보고, <벅벅벅>은 실제로 학업 스트레스로 머리카락이 빠진 어린이를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답니다.


Q. 책 속 ‘작가의 말’에서 “틈만 나면 상상을 한다”고 했어요. 주로 어떤 상상을 하나요? 상상을 하는 것이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요?
A. 상상 속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해요. 옛 친구와 함께 놀이공원에 갈 수도 있고, 갑자기 새로운 능력이 생기기도 해요. 지금은 아니지만 모두 언젠가는 이루어질 수도 있는 일이죠. 실제로 우주탐사, 인공지능 로봇, 가상현실(VR)과 같은 것은 모두 과거에 상상만 하던 것이었잖아요? 상상을 생활화하다 보면 무언가를 발명할 수도 있고, 저처럼 책을 쓸 수도 있어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부터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세요. 공부하는 상상도 괜찮고 배구를 좋아한다면 코트에서 배구를 하는 상상을 자유롭게 해보는 거죠. 제자 중 한 명이 과학 공부를 하다가 문득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과정은 온도에 따라 달라질까?’라는 상상을 해본 뒤 실험으로 구체화해보기도 했어요. 상상의 힘은 대단하답니다.


Q.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A. 지금 싫어하는 것에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수학을 싫어하는 제자들에게 “네가 지금 수학을 싫어하지만 나중에 커서 수학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해요. 저도 사실은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지금 동화작가가 됐잖아요. 지금 꿈이 없더라도 다양한 분야에 마음의 문을 닫지 않고,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하다보면 언젠가 꿈은 꼭 찾아올 거예요.






장르 동화│주제 생명 존중, 학교생활, 환경│마음이음 펴냄

학교에 공룡이 나타난다면? 내가 개미가 된다면? 내가 버렸던 쓰레기가 모두 되돌아온다면?
이 책에는 작가의 재미난 상상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요. 틈만 나면 상상을 하는 작가는 “인터뷰를 하는 지금도 상상을 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상을 즐긴답니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이야기 속으로 빠져볼까요? 윤주성 글, 이수영 그림. 1만2000원.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이선행 기자 opusno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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