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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떼가 모여 공을 만든 이유는?… 영국 자연사박물관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상’
  • 장진희 기자
  • 2022-10-18 13: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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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자연사박물관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상’

꿀벌 여러 마리가 모여 공처럼 똘똘 뭉쳐 있다. 암컷 벌의 사랑을 독자치하기 위한 수컷 벌의 몸부림이다.

영국 런던의 자연사박물관이 ‘올해의 야생동물 사진가’ 공모전의 수상작을 최근 공개한 가운데 성인 부문 대상작으로 ‘거대한 윙윙거리는 소리(The Big Buzz)’가 선정됐다. 이 공모전은 1965년부터 개최되기 시작해 매년 신비로운 야생동물의 생태를 포착한 작가를 선정해 시상한다. 93개국에서 3만8000여 명이 참가한 올해 대회의 부문별 수상작을 살펴보자. 


수컷 벌떼가 공처럼 모여 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캡처



“짝을 찾고 싶어요!”


미국 남부 텍사스 주의 사막에서는 매년 ‘선인장 벌(cactus bee)’이라 불리는 종이 짝짓기를 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짝짓기를 하고 싶은 수컷 벌 여러 마리가 암컷 벌 한 마리를 에워싼 모습을 촬영해 성인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카린 아이그너는 “흙먼지 바닥에 배를 깔고 누워 한참을 보내야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을 통해 밝혔다. 선인장 벌은 땅속에 둥지를 틀고 사는데 서식지가 파괴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걸레? 수세미? 고래 수염이지롱!


거대한 수세미 같이 생긴 이것은? 브라이드 고래의 수염을 포착한 사진이다. 태국의 16세 소년은 물 위로 올라온 브라이드 고래가 수염을 이용해 정어리를 잡아먹는 장면을 찍어 ‘올해의 젊은 야생동물 사진가’로 선정됐다. 최대 14m까지 자라는 브라이드 고래는 긴수염고래과에 속하며 입 안쪽에 있는 수염을 그물처럼 사용해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는 플라밍고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땅일까. 소금호수 위에 비친 하늘 그리고 호수에 고고하게 서 있는 플라밍고들을 촬영한 사진은 자연 예술 부문의 수상작으로 뽑혔다. 남미의 볼리비아라는 나라의 안데스 산맥에는 거대한 소금호수가 있다. 이곳에 매장된 리튬이라는 자원을 개발하는 바람에 플라밍고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






고릴라와 사람, 친구 될 수 있어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에 있는 비룽가 국립공원에 사는 마운틴 고릴라인 은다카지가 그를 돌봐준 사육사의 품에 기대어 마지막 숨을 내쉬고 있는 감동적인 모습이다. 이 사진은 ‘포토 저널리즘’ 부문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은다카지는 과거 공원에서 발생한 테러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고릴라라고 BBC 방송은 소개했다.





불가사리는 어떻게 번식할까?


거대한 바다괴물이 등장하는 영화 속 한 장면 같기도. 불가사리가 알을 낳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수중(물의 가운데) 부문의 수상작으로 뽑혔다. 불가사리는 체외(몸의 밖)수정을 하는 동물이다. 체외수정은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위에 정자를 뿌려 물속에서 수정시키는 방식이다. 사진 속 암컷 불가사리는 수정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팔과 몸을 흔들어 물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박쥐보다 내가 한 수 위!


박쥐를 삼킨 무시무시한 모습의 뱀을 촬영한 사진은 양서류와 파충류의 생태 부문에서 수상했다. 땅거미가 지면 수천 마리의 박쥐가 곤충을 잡아 먹기 위해 동굴을 떠나는데 뱀은 이때만을 호시탐탐 기다린다고 한다. 벽에 매달려 있던 뱀은 박쥐의 이동이 시작되면 박쥐를 낚아채서 ‘냠냠!’ 먹잇감으로 삼는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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