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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핑크·레드벨벳 노래에 익숙한 선율이?… K팝에 스며든 클래식
  • 장진희 기자
  • 2022-10-10 13: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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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정규 2집 앨범 타이틀곡인 ‘셧 다운(Shut Down)’을 홍보하는 포스터.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클래식과 힙합을 조화시킨 짜릿한 음악.”

미국의 음악잡지 ‘빌보드’는 K팝 아이돌 그룹인 블랙핑크의 ‘셧 다운(Shut Down)’에 대해 이 같이 평가했다.

최근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셧 다운’은 블랙핑크의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의 타이틀 곡. 

‘셧 다운’은 유명한 클래식 음악을 샘플링(기존의 연주 음원 일부를 그대로 따서 쓰는 기법)해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이목(주의 또는 관심)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K팝에서 클래식 음악을 샘플링하는 사례가 이어져 주목된다. 


○ 귓가를 때리는 강렬한 바이올린 음악

‘따~단단단!’

블랙핑크의 ‘셧 다운’은 익숙하면서도 강렬한 바이올린 연주로 시작한다. 바로 이탈리아에서 활동한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라는 바이올리니스트겸 작곡가가 남긴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3악장’의 주제 선율이다. 

블랙핑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멤버 중 리사는 “녹음실에서 다 같이 모여 이 곡의 도입부를 처음 들었을 때 서로 눈빛을 통해 ‘이건 타이틀곡이야’라고 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파가니니의 선율이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블랙핑크만의 정체성을 드러내기에 적합하다고 본 것. 

정규 2집 앨범에 담긴 ‘셧 다운’ ‘핑크 베놈(Pink Venom·분홍빛의 독)’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블랙핑크는 빌보드 200의 정상에 올랐고 “어느 누구도 쉽게 예측 못하는 길을 걷는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레드벨벳은 지난 3월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이라는 곡을 공개하며 발레리나를 연상하게 하는 의상을 선보였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클래식 접목해 우아함 더하다

“꽃가루를 날려~ 폭죽을 더 크게 터트려~”

지난 3월 컴백한 K팝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조이는 이 같은 가사의 노래를 부르며 화사한 미소와 함께 볼을 찌르는 포인트 손동작 안무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이돌, 인플루언서뿐 아니라 일반인 이용자가 ‘꽃가루 챌린지’라며 이 동작을 따라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레드벨벳이 3월 공개한 곡인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은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독일의 음악가인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1685~1750)의 ‘G선상의 아리아’의 선율을 곡 전반에 활용한 경우다. 1700년대 초반에 발표된 곡이지만 300년가량 다양한 대중문화에 활용되어 우리에게 친숙한 곡이다. 

‘필 마이 리듬’의 무대를 선보일 때 레드벨벳 멤버들이 착용한 의상 또한 발레리나를 연상하게 해 고전적인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는 평이다. 


○ 아티스트적 면모 뽐내요!

클래식을 샘플링하는 사례는 대중음악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K팝 걸그룹이 이 같은 시도를 하는 것이 새롭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동아방송예술대 교수)는 “K팝 걸그룹에 대한 국내외 대중들의 기대감이 커졌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걸그룹이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고전 음악을 샘플링하고 있다”며 “블랙핑크는 클래식을 활용한 곡도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고 말했다. ​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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