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자연(경북 포항시 효자초 4)
목욕탕의
뜨거운 탕에
앉아 있으면
물 속의
투명한 정체불명이
나의 몸에
낙서를 한다.
씻으러 갈 때면
내 눈에는 안 보이는 낙서들이
우글우글, 바글바글
지우개로
지우면
되지만,
부모님들은
항상
때밀이로
빡빡
지우신다.
이얏~!
눈 감다
눈 뜨면
내 몸은 지우개 가루 투성이
이제야
고통을 알았다
그동안
빡빡지운
종이들아,
정말 미안해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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