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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문예상 6월 후보/동시] 몸 속 지우개 가루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22-06-13 1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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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자연(경북 포항시 효자초 4)



목욕탕의

뜨거운 탕에

앉아 있으면


물 속의 

투명한 정체불명이

나의 몸에

낙서를 한다.


씻으러 갈 때면

내 눈에는 안 보이는 낙서들이

우글우글, 바글바글


지우개로 

지우면 

되지만,


부모님들은 

항상 

때밀이로

빡빡 

지우신다.


이얏~!


눈 감다

눈 뜨면

내 몸은 지우개 가루 투성이


이제야 

고통을 알았다


그동안

빡빡지운 

종이들아,

정말 미안해​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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