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크리스티 경매에서 거래된 ‘데이노니쿠스’의 화석. 크리스티 공식 홈페이지 캡처

다음은 어린이동아 5월 24일 자 5면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데이노니쿠스’라는 공룡의 화석이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거래된 가운데 고생물 화석의 상업적 거래에 대한 논란이 일었습니다. 후대에 물려줘야 할 고생물 화석이 민간에서 거래되면 온전하게 보존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고생물 화석이 경매에 나와 가격이 높게 뛰면 공공기관이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지요.

반면 고생물 화석의 사적 거래를 금지하면 발굴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생물 화석 발굴에 뛰어드는 이유는 경매에 부쳐진 공룡 화석 등이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인데, 이를 막는다면 화석 발굴이 활발하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고생물 화석의 상업적 거래에 찬성합니다. 상업적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고생물 화석에 관심을 가지는 일반인들이 많아지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면 화석 발굴 작업도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생물학자만 화석 발굴에 임한다면 한정된 인원으로 찾아내지 못하는 화석이 생길 수 있고, 발굴되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이 흐르면 오히려 발굴이 더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석의 상업적 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관우(경기 구리시 장자초 4)

[찬성]

저는 고생물 화석의 상업적 거래에 찬성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일할 때 높은 성과를 보입니다. 기업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제공하며 보상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고생물 화석을 발굴하여 돈을 벌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열심히 발굴에 참여하겠지만, 상업적 거래를 막는다면 이전보다 화석 발굴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을 것입니다. 많은 화석이 발굴이 되어야 학자들이 연구를 하거나 일반인들이 화석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생깁니다. 사람들이 고생물 화석에 관심을 갖고 발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생물 화석의 상업적 거래를 허용해야 합니다.

▶박현아(부산 강서구 오션초 4)

[반대]

저는 고생물 화석의 상업적 거래에 반대합니다. 고생물 화석 발굴은 앞으로 연구해 밝혀야 할 것이 많은 분야입니다. 그러려면 박물관이나 연구기관이 이 같은 화석을 소장해 연구해야 합니다. 연구를 바탕으로 전시를 열면 일반인들도 고생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요. 그런데 화석을 상업적으로 거래해 개인이 화석을 많이 소유하게 되고, 이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하지 않게 된다면 고생물 연구 역시 활발히 이뤄질 수 없습니다. 연구가 이어지지 않는다면 고생물 화석을 탐구하는 분야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게 화석의 상업적 거래를 막아야 합니다.

▶이다윤(경남 양산시 삽량초 3)

[반대]

저는 고생물 화석의 상업적 거래에 반대합니다. 고생물 화석은 지구의 46억 년 역사가 남긴 소중한 보물입니다. 단순히 흥미롭고 희귀하다고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소중히 보존되어야 합니다. 또 화석의 발굴 과정은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전문 도구를 가지고 작업을 한다 해도 전문가가 아닌 이상 완벽한 방법으로 발굴하기는 어렵습니다. 보관 역시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맞추고 파손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이처럼 화석은 정밀한 발굴이 중요합니다. 무분별한 발굴이 이어지면 오히려 화석 연구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화석을 상업적 전시품이 아닌 소중한 자연 유산으로 여겨야 합니다.

▶황선우(대전 유성구 대전상원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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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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