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자외선 막아주는 오존의 ‘두 얼굴’… 가까이 다가오면 위험합니다?
  • 권세희 기자
  • 2022-06-06 1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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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이 쏟아지고 있는 하늘의 모습. 동아일보 자료사진

최근 서울시 전역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가 해제됐다. 오존은 산소 원자 3개로 이뤄진 기체로 오존 농도가 1시간 평균 0.12ppm(1ppm은 100만 분의 1의 농도) 이상일 때 오존주의보가 발령된다. 오존의 농도가 일정 수준보다 높아지면 사람의 호흡기나 눈 등을 자극해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

그런데 오존이 해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성층권(대류권과 중간권 사이에 있는 대기층으로 고도 10∼50㎞)에서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어 ‘두 얼굴의 오존’이라고도 불리는 것. 어솜이와 나성실 박사의 대화로 오존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성층권에선 자외선 차단!


남극의 오존층이 얇아져 파랗게 변한 모습. NASA 제공

어솜이 박사님!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햇빛에도 자외선이 있다고 하는데, 이를 오존층이 막아준다면서요?

나성실 어솜이 말대로 태양빛에는 인체에 해로운 자외선이 있어. 그런데 이 자외선은 오존층에서 대부분 흡수돼 지면에 닿는 양은 많지 않단다. 오존층은 상대적으로 오존의 밀도가 높은 곳을 말하는데, 지표면으로부터 25∼30㎞ 상공에 존재해. 전체 오존의 90%가 밀집돼 있는 이곳의 오존이 자외선을 흡수해 산소로 바꿔주지.

어솜이 만약 태양에서 오는 자외선을 오존층이 흡수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나요?

나성실 오존층이 자외선을 걸러내지 못하고 사람이 자외선을 그대로 받게 되면 우리의 피부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단다. 자외선으로 피부가 붓거나 심각한 경우 피부암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 다행히 오존이 이를 막아주기에 지구에 사는 생물들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는 거야.

그런데 1970년대부터는 오존층의 오존 함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해. 냉장고나 에어컨의 냉매제(저온의 물체에서 열을 빼앗아 고온의 물체로 운반해 주기 위해 만든 약품) 등으로 쓰이는 프레온 가스류에 의해 오존층이 파괴되고 있어서야. 국제사회는 오존층 파괴물질을 줄이기 위해 대응하고 있지.


지표면 근처에 있으면 ‘나쁜 오존’


오존주의보가 내려진 서울 도심 전광판에 관련 문구가 떠 있는 모습


서울 성동구에 설치된 디지털 온도계가 29도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

어솜이 박사님, 그런데 오존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하잖아요. 오존이 좋은 기능만 하는 게 아닌가 봐요?

나성실 좋은 질문이야. 오존이 인체에 완전히 무해한 물질은 아니란다. 성층권에 있는 오존은 생태계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지표면으로부터 10㎞ 이내의 대류에 존재하는 오존은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단다. 오존은 살균력이 있어 각종 바이러스와 세균을 박멸할 수 있는데, 고농도의 오존은 사람에게도 해로운 거야. 오존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폐 등 호흡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어린이들은 오존의 농도가 짙을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해.

어솜이 음…. 그럼 건강을 위해서는 오존경보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나성실 맞아. 우리나라는 오존경보제도를 두고 있는데 앞서 말한 오존주의보가 가장 낮은 단계야. 이어 △오존경보(시간당 평균 오존 농도 0.3ppm이상) △오존중대경보(0.5ppm이상) 순이지. 지난해에는 오존주의보가 총 32번 발령됐어. 전문가들은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온난화 등으로 일사량(태양의 복사 에너지가 땅에 닿는 양)이 늘어나면서 오존 농도가 짙어지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해. 오존의 농도가 높아지면 일사량이 많은 오후 2∼4시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아.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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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1
    • jek0113   2022-06-10

      오존경보를 살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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