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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기린의 목이 길어진 이유는?
  • 김재성 기자
  • 2022-06-06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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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디스코케릭스 셰즈’가 짝짓기 싸움을 하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사이언스 홈페이지 캡처


지상에서 가장 키가 큰 동물인 기린. 그간 기린은 높은 나무에 매달린 잎을 따먹기 위해 진화하면서 긴 목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이유 외에도 수컷 기린들이 암컷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면서 긴 목을 갖게 됐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과학원 아래 ‘척추고생물학·고인류학연구소’의 연구진은 약 1700만 년 전 중국 북서부에 살았던 기린의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동물의 화석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연구진이 분석한 화석은 ‘디스코케릭스 셰즈’(Discokeryx xiezhi)라는 화석으로 현재의 기린보다 몸집이 작은 동물의 화석이다. 두꺼운 두개골과 강한 목뼈를 비롯해 두개골 위로 원반형태의 뿔도 갖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동물의 두개골과 경추 구조는 박치기 싸움을 자주하는 일부 포유류에서 관찰할 수 있는 구조와 비슷하다. 연구진은 “이 고대 동물은 현재까지 알려진 포유류 가운데 가장 복잡한 머리-목 관절을 갖고 있다”면서 “짝짓기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뿔을 맞부딪치며 싸웠을 것이고, 목이 길면 길수록 상대방에게 더 강한 충격을 가할 수 있어 오랜 세월에 걸쳐 목이 길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1700만 년 전 이 동물들이 살던 곳은 다른 곳보다 건조한 초원 환경이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초원 환경은 숲보다는 덜 안정적이어서 디스코케릭스 셰즈가 생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이것이 치열한 짝짓기싸움을 벌였던 배경이 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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