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억 원에 낙찰된 스파이더맨 만화책 페이지 이미지. 헤리티지 옥션 제공

미국의 마블 코믹스가 발간한 만화책에서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한 페이지가 약 40억 원에 낙찰돼 화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미국 댈러스에 있는 경매업체 헤리티지 옥션(Heritage Auction)이 최근 주관한 한 경매에서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만화책 한 페이지가 336만 달러(약 40억 원)에 낙찰됐다”면서 “2014년 65만7250달러(약 7억8000만 원)에 팔렸던 인크레더블 헐크 1974년 호의 기록을 깨뜨린 사상 최고가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이번에 최고가 기록을 쓴 만화책의 페이지는 1984년 마블 코믹스가 발간한 ‘시크릿 워즈(Secret Wars)’ 8호의 25쪽. 시크릿 워즈는 마블의 한정판 시리즈로 마블 히어로들이 배틀 월드라는 행성에서 악당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린다.

원래 스파이더맨은 붉은색과 파란색이 조합된 슈트를 착용하지만 시크릿 워즈의 25쪽에선 스파이더맨이 처음으로 검은색 슈트를 입은 장면이 나온다. 스파이더맨이 외계 생명체 심비오트와 대결한 뒤 심비오트가 스파이더맨에 달라붙으면서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이 처음으로 탄생하는 과정이 담긴 것. 이런 이유로 해당 페이지는 경매 시작가인 33만 달러(약 4억 원)의 10배에 달하는 높은 금액으로 낙찰됐다.

헤리티지 옥션은 “만화책에 그려진 그림은 캔버스에 그려진 어떤 것보다 사랑받고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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