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어린이동아 11월 11일 자 5면 뉴스쏙 시사쑥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학생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한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 규정을 완화하라는 권고(어떤 일을 하도록 권함)를 내렸습니다. 권고가 내려진 대구의 A 고교는 학생들이 교내에서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것은 허용하지만 쉬는 시간 등에 사용하는 것은 금지하며 휴대전화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허락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권위는 휴대전화 사용 제한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해도 학생들의 기본권의 침해를 최소화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지요.

이에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휴대전화 사용 금지 규정에 찬성하는 측은 휴대전화 사용은 학습 분위기를 해칠 가능성이 있어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반면 이를 반대하는 측은 쉬는 시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인권 침해라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찬성]

저는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 조치에 찬성합니다.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면 점심시간, 쉬는 시간은 물론이고 수업시간에 몰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휴대전화의 벨이나 알림이 울리면 수업에 방해가 됩니다.

무분별하게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둔다면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 친구들과 소통하고 노는 학생들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방과 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학교에서까지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한다면 어린이들이 휴대전화에 중독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소명(경기 수원시 이의초 5)

[찬성]

저는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 조치에 찬성합니다.

교실에서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리면 학습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휴대전화를 꺼내놓거나 가지고 있다 보면 자꾸 휴대전화에 손이 가게 됩니다. 이처럼 휴대전화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어린이들의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고, 눈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쉬는 시간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이 시간에 휴대전화에 빠져들면 쉬는 시간이 끝난 줄도 모르고 계속 사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급한 일이 생긴다면 학교 안에서 휴대전화를 전달받으면 되므로 휴대전화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김아인(서울 서초구 서울서이초 3)

[반대]

저는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 조치에 반대합니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장점이 많은 휴대전화입니다. 학교에서도 정보를 찾는 등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분위기를 망치지 않는 선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건을 만지기 꺼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고, 부모님과 급한 연락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 휴대전화가 필요합니다.

물론 휴대전화의 사용이 학습 분위기를 망가뜨린다면 문제가 되지만 자료를 찾고 공유하는 등 장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전면 금지보다는 올바른 사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구효주(경기 수원시 신풍초 6)

[반대]

저는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 조치에 반대합니다.

다양한 기술을 통해 휴대전화는 점점 발전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정보들도 휴대전화를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내 규칙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지는 것이 우려된다면 휴대전화 사용에 자율성을 주는 대신 사용 규칙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무조건 휴대전화의 사용에 제한을 두는 것은 인권 침해에 해당됩니다. 따라서 저는 교내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지윤(대전 중구 대전글꽃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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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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