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하인즈가 내놓은 ‘마즈 에디션(Marz Edition)’ 케첩. 크래프트 하인즈 인스타그램 캡처

화성과 비슷한 조건에서 키운 토마토로 만든 케첩이 나왔다. 미국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은 화성과 흡사한 조건에서 재배(식물을 심어 가꿈)한 토마토로 만든 케첩 ‘마즈 에디션(Marz Edition)’ 시제품(시험삼아 만들어 본 제품)을 미국 식품회사 크래프트 하인즈가 최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케첩은 미국 플로리다대 올드린 우주연구소 우주생물학 연구진이 하인즈가 특허권(새로 발명한 것에 대한 여러 권리를 독점할 수 있는 권리)을 가지고 있는 토마토 종자(식물의 씨앗)를 키워 만든 케첩이다. 토마토는 화성의 토양과 온도, 습도 조건과 비슷한 환경에서 재배됐다.

연구진은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도 하인즈의 상징적인 제품인 케첩에도 사용될 수 있을 만큼 높은 품질의 토마토를 재배하고자 했다. 화성의 토양을 분석한 뒤 작물이 자라기 어려운 조건에서도 토마토가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농업 기술을 적용했다. 연구진이 키운 토마토로 만든 케첩은 판매 대상은 아니지만 하인즈의 품질 검사를 통과해 지구에서 자란 토마토와 동일한 맛과 품질을 가졌다는 것이 인증됐다. 연구진은 “하인즈의 토마토케첩을 만들 수 있는 품질의 작물을 재배했다는 것은 꿈만 같은 결과”라고 밝혔다.

그동안 화성 식물 재배와 관련한 연구들이 단기간의 생장(나서 자라는 과정) 여부만 확인하는데 그쳤다면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간에 걸쳐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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