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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에서 고추도 재배... ‘우주 고추’로 만든 타코 냠냠
  • 조윤진 기자
  • 2021-11-03 14: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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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비행사가 먹고 남긴 고추가 공중에 떠다니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ISS에서 수확한 고추로 만든 타코가 우주 공간에서 공중에 떠 있는 가운데 우주비행사 메건 맥아더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우주에서 재배된 작물 목록에 고추가 추가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최근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고추를 성공적으로 재배해 시식(시험 삼아 먹어 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확한 고추는 지난 7월부터 ISS의 실내 재배장치에서 키운 것이다. 고추는 이산화탄소가 많은 우주 환경에서도 쉽게 생존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나사는 지난 6월 고추 씨앗 48개를 ISS로 보내 흙과 비료가 든 재배장치에 심고 전 세계 24개 이상의 고추 품종을 대상으로 실험해 ‘에스파뇰라 임프루브드’ 품종을 최종 선택했다. 이 품종이 높은 지대에서 주로 자라는 데다 다른 고추보다 빨리 자라나 우주에서 키우기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

나사는 고추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다양한 속도로 바람을 일으켜 수분(서로 다른 꽃에 꽃가루를 묻힘)을 유도했다. 이 과정은 미국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에서 ISS의 실내 재배장치를 직접 제어하고 우주비행사들이 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지만 일부는 ISS의 우주비행사가 직접 수분하기도 했다.

고추 재배는 역대 가장 길고 복잡한 우주 재배 실험이었다. 현재 ISS에는 3대의 식물 재배장치가 있는데, 이번에 고추를 재배한 장치가 가장 크다. 여기엔 180개 이상의 센서와 제어 장치가 있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재배한 고추를 토마토와 아티초크(허브의 일종), 쇠고기와 함께 또띠아에 넣어 타코도 만들어 먹었다. 우주비행사 메건 맥아더는 국제우주정거장 연구 공식 트위터에 꼭지 부분만 남은 빨간 고추 사진과 함께 “(우주에서 재배한 고추를 먹어보니) 매운 맛이 성공적이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달 말에 고추를 한 차례 더 수확할 예정이다. 시식하고 남은 고추는 소독 처리를 거친 뒤 분석을 위해 지구로 보낼 계획이다.​



▶어린이동아 조윤진 기자 koala6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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