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기 통일부 어린이기자단으로 활동하는 어린이들이 쓰고 그려준 글, 그림 작품 중 우수한 작품을 꼽아 매월 1회 소개합니다. 10월 통일부 어린이기자단에게 주어진 글쓰기와 그림 미션은 각각 ‘북한의 화폐 제도와 독일 통일 후 화폐제도를 조사해보고,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보기’와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우표 디자인해보기’였어요. 우수한 글과 그림 2편씩을 각각 소개합니다. 어린이기자들의 글과 그림을 보며 통일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아요.>

독일의 통일 과정에서 보았듯이 통일 이후 두 나라의 사회, 문화, 역사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화폐 단위 등에서 많은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먼저 독일의 화폐 통일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독일은 통일 후 화폐를 통일하였습니다. 동독의 화폐를 1대1 가치로 교환을 하면서 동독 주민들의 돈을 서독의 화폐로 교환해 주었습니다. 이 작업을 통해 경제는 잠시 휘청거렸지만 전문가들은 가장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동서독 화폐·경제 통합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90년 2월 6일 콜 수상이 급진적인 화폐 통합을 제안한 이후부터였습니다. 그해 2월 13일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콜 수상은 모드로프 수상에게 동독의 화폐단위 및 법적 지불 수단을 서독 마르크화로 대체할 것을 제안하였고 화폐 통합을 위한 ‘공동전문위원회’가 구성되었습니다. 마침내 1990년 5월 18일에 동독과 서독이 ‘화폐 경제 사회 통합조약’에 서명한 뒤 각 의회가 조약을 비준하고 독일의 화폐가 마르크화로 바뀌며 화폐통일이 이루어졌습니다.

통일이 되면 우리는 어떻게 화폐를 통합해야 할까요? 저는 통일 후 북한의 화폐를 폐지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양 국가의 경제적인 격차가 너무 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북한의 화폐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원이라는 단위를 씁니다. 하지만 북한의 원의 가치는 우리나라와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화폐가치가 다른 상황에서 단위만 같다고 통일하게 되면 인플레이션(화폐가치가 하락해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것)이 너무 심각할 것입니다.

둘째, 북한의 지배층들만이 화폐를 가지고 있고, 일반 서민들은 북한 화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화폐로 교환을 해줄 경우 일부의 상위층만이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생각은 모든 북한의 돈을 폐기하고 통일 기금으로 일정기간 동안 생필품 및 생활비를 북한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북한에 아파트를 지어 북한 거주민을 위한 저렴한 아파트를 20년 임대로 나눠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에 땅투기를 하지 않도록 처음부터 규제하고 국가 주도로 스마트시티를 곳곳에 만들어 북한의 도시를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기술이 집약하는 도시로 만들어 북한 주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계획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통일이 될 것입니다. 통일 이후 사회적 혼란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때를 대비해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북한 주민들과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면 통일 후 겪게 될 어려운 상황을 잘 이기고 더욱 부강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 부산진구 동평초 6 김현덕 기자​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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