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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그린란드 빙하 정상에 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 아닌 비 내려
  • 권세희 기자
  • 2021-08-22 16: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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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일룰리사트 근처 빙상의 모습.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북극 그린란드 대륙의 가장 높은 지대에 비가 내린 지난 14일(현지시간) 형성된 얇은 얼음 조각. CNN 홈페이지 캡처

섬 전체가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뒤덮인 북극 그린란드 대륙의 가장 높은 지대에 기상 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렸다.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은 그린란드에 있는 해발 3200m 지대의 기온이 지난 14일(현지시간) 9시간가량 영상(섭씨 0℃ 이상의 온도)을 유지했으며, 이 때 눈이 아닌 비가 내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그린란드에서 눈이 아닌 비가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관측된 강수량을 물로 환산하면 모두 70억t(톤)가량이다. 미국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는 “그린란드가 빠르게 온난화(기온이 높아지는 현상)되고 있다는 증거이며 전례(이전부터 있었던 사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에 비가 내린 것은 그린란드에서 빙점(물이 얼기 시작할 때 또는 얼음이 녹기 시작할 때의 온도)을 넘는 영상의 기온이 관측됐기 때문. 그린란드에서 영상의 기온이 관측되는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2010년이 되기 전 그린란드는 연중(한 해 동안) 영하에 머물러 있었으나 2011년 이후 영상의 기온이 측정되기 시작했다. 따뜻한 기온으로 비가 내린 이날 녹은 빙하의 손실량은 8월 중순 하루 평균의 약 7배에 이른다.

NSIDC의 관계자는 “이번 비로 그린란드 관측소 운영에 변화가 필요해졌다. 지난 10년 동안 일어난 해빙(얼음이 녹아 풀림), 강풍과 더불어 강우까지 일어나 예측하지 못한 기상 상황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란드 관측소는 1989년부터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연중 내내 직원을 배치해 빙하를 관찰해오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하루 동안 그린란드에서 85억톤의 얼음이 녹기도 했다. 이는 미국 플로리다 주 전체 면적인 17만312㎢를 약 5cm를 잠기게 할 수 있는 양. 기후 전문가들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기온이 올라가면서 그린란드 빙상(대륙의 넓은 지역을 덮는 빙하)의 상당량이 녹고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뼘 더] 고지대에 등장한 북극곰?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곰들의 행동 패턴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보통 북극곰들은 먹이를 구하기 쉬운 해안 지대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이상 기후 등으로 북극의 상황이 달라지면서 북극곰들이 그린란드의 내륙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지구온난화와 이상 기후 등은 계속해서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하는데요. 우리가 지구를 생각하며 환경을 보호한다면 북극곰들이 보금자리를 떠나는 일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어린이동아 권세희 기자 ksh07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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