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 태극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3·1절을 기념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가 다음달 8일(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특별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02주년 3·1절을 맞아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를 3월 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대한제국실에서 특별 공개한다”고 밝혔다.
가로 263㎝, 세로 180㎝ 대형 크기의 데니 태극기는 조선 제26대 왕이자 대한제국 제1대 황제인 고종(재위 1863∼1907)이 당시 외교 고문이었던 미국인 오웬 데니(1838∼1900)에게 하사(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물건을 줌)한 것. 청나라의 추천으로 외교고문이 되었던 데니는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비판하고 조선이 주권독립국임을 주장했다. 이 일로 청나라의 압력을 받아 1890년 파면(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직무나 직업을 그만두게 함) 돼 미국으로 돌아갔다. 데니 태극기는 이때 고종이 하사한 태극기다. 데니의 후손인 윌리엄 랠스턴이 보관하고 있다가 1981년,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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