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에 있는 롱 리프 해변에서 발견된 부표생물들. 호주 ABC뉴스 홈페이지 캡처

최근 푸른빛을 띠는 바다생물들이 호주 시드니에 있는 롱 리프 해변에서 발견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는 호주 동부에 있는 해변으로 푸른빛을 띠는 부표생물들이 밀려들었다고 보도했다. 부표생물은 물의 표면 가까이에 떠서 생활해 바람이 부는 대로 이동해 ‘푸른 함대’라고 불린다. 해양생물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로렌스 셸레는 강한 북동풍을 타고 이동하는 부표생물들을 따라다니다 이를 발견했다. 

그가 발견한 바다생물의 종류는 다양하다. 3~5㎝ 크기로 생김새가 용을 닮아 ‘블루드래곤’이라 불리는 파란갯민숭달팽이도 여럿 있었다. 셸레는 “은회색과 푸른색이 뒤섞인 윗면이 등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배나 다름없다. 블루드래곤은 거꾸로 떠다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파란 버튼을 누르면 다리가 펼쳐지는 것처럼 보여 ‘블루버튼’이라고도 불리는 푸른우산관해파리도 해변에서 발견됐다. 함께 발견된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푸른색 병을 이고 다니는 것 같아 ‘블루보틀’이라 불린다. 

호주 환경 교육자 협회의 사라 조 롭웨인 박사는 “최근 몇 년 새 ‘푸른 함대’가 부쩍 늘었다”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 온도 상승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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