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호흡기를 쓴 고양이가 소방관에게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모습. 리버풀 에코 홈페이지 캡처
방호복을 입은 소방관이 꿇어 앉아 작은 고양이 두 마리에게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영국의 한 화재 현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고양이들을 살리기 위해 소방관들이 동물 전용 산소 호흡기까지 동원해 구조한 것.
영국 일간지 리버풀에코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북서부에 있는 링컨의 한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현장에서 연기를 마신 채 쓰러져 있는 고양이 두 마리가 불씨를 진압한 소방관들에 의해 발견됐다. 소방관들은 고양이의 몸을 수건으로 감싼 뒤 동물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제작된 산소 호흡기를 씌어 산소를 공급했다. 응급처치를 받은 고양이 두 마리는 수의사에게 보내져 회복 중이다.
링컨소방대 소속 대원들은 현지에 있는 동물병원협회 수의사로부터 동물전용 산소 호흡기 사용법을 꾸준히 배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현장에서는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도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
소방관들의 소식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영웅’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게시글에는 고양이들에게 완벽한 응급처치를 제공한 소방관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댓글이 쏟아졌다.
▶어린이동아 손희정 기자 son1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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