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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출동! 어린이기자]“식량 귀해…언 감자로 국수-떡 만들어 먹지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4-14 12: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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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명! 북한 어린이들은 어떤 음식을 먹고 자라는지 알아보자.

 

동아어린이기자: 이아라(서울 보라매초교 5) 유문아(서울 언북초교 5) 김화진(서울 상수초교 4)
인터뷰 대상: 탈북 여성 1호 박사인 이애란 교수(경인여대 식품영양조리학과). 이 교수는 지난달 10일 미국 국무부가 주는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받았다.
출동 날짜와 장소: 7일 서울 종로구 북한전통 음식문화연구원.》

 

○“도시락 반찬은 김치 고추장 감자 콩”


―북한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은 무엇이 있나요?(아라)
“북한에서 간식을 먹는 어린이는 흔하지 않아요. 아침 점심 저녁을 챙겨 먹기도 힘들죠. 그래서 ‘궁춘하다’는 말을 많이 써요. 우리가 쓰는 ‘출출하다’는 끼니 사이에 ‘잠깐’ 배고플 때 하는 말이지만 ‘궁춘하다’는 오랜 기간 굶어서 배가 허하다는 뜻입니다.”
―한국의 떡볶이처럼 길거리 음식이 있나요?(문아)
“기름에 튀긴 것이 많아요. 도넛이나 꽈배기 호떡 등이지요. 콩기름을 사용하는 북한은 기름이 비싸기 때문에 길거리 음식도 아무나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에요. 가격이 꽤 비싸지요. 유부초밥도 인기 있는 길거리 음식이랍니다.”
―북한에서도 생일에는 미역국을 먹나요?(화진)
“아닙니다. 대신 잘사는 집은 쌀밥과 고깃국을, 평범한 집은 국수를 먹지요. 긴 국수처럼 오래 오래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점심시간은 어떤 풍경이에요?(아라)
“도시락을 싸와서 먹거나 집에 가서 먹어요. 급식은 없죠. 잘사는 친구들은 계란찜이나 생선 반찬을 싸오지만 대부분은 김치 고추장 감자 콩 등을 싸와요.”
―‘언 감자’를 많이 먹는다던데 왜 감자를 얼려 먹어요?(화진)
“호호호. 감자를 얼려 먹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걸요? 개마고원은 감자 산지인데 기온이 영하 25∼40도를 밑돌지요. 그러니 감자가 당연히 얼 수밖에요. 먹을 것이 없는 북한에서는 언 감자도 중요한 식량입니다. 쪄서 국수나 떡을 만들어 먹어요. 아! 감자는 얼어도 먹을 수 있지만 고구마는 얼면 써서 못 먹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문아)
“오늘 집에 가면 부모님에게 ‘한국에서 태어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세요. 여러분은 정말 좋은 나라에서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너무 패스트푸드만 찾지 말고 한국 음식도 사랑해주세요.”


○‘튀김 국수’의 맛은?


인터뷰가 끝난 뒤 이 교수와 어린이기자들은 북한 간식인 ‘튀김국수’를 만들었다.
옥수수로 만든 국수를 한 움큼 집어 달궈진 기름에 넣으면 국수가 꼬불꼬불해지며 순식간에 튀겨진다. 그 위에 설탕을 뿌리면 완성!
어린이기자들의 반응은 최고였다.
“사먹는 과자보다 훨씬 맛있어요.”
어디선가 “더 먹을래?”라는 질문이 날아들었다.
말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동아어린이기자들.
이 간단한 간식도 북한에서는 잘사는 집만 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기름과 설탕이 비싸기 때문이에요. 설탕 1kg 가격은 쌀 2kg과 같아요. 또 북한은 국수의 질도 좋지 않아 지금 여러분이 먹는 것보다 맛이 없어요. 옥수수가 덜 갈려 국수가 까칠까칠합니다.”

 

<이지현 기자> edith@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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