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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리노의 꿈’ 나빌래라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0-03-04 14: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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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뮤지컬 ‘빌리 엘리엇’ 주인공 4명
1년간 4차례 오디션 거쳐 선발… 매주 30여 시간 실전기량 쌓아

 

‘한국의 빌리’를 찾기 위한 긴 여정이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8월 국내 초연되는 뮤지컬 ‘빌리 엘리엇(Billy Elliot)’의 빌리 역에는 김세용(선화예술학교 1), 이지명(인천 정각중 1), 임선우(서울 관악구 인헌초 5), 정진호 군(경기 안양시 평촌초 6)이 뽑혔다. 지난해 8월 ‘어린이동아’가 만난 ‘빌리 최종 후보’ 6명 중 4명이 최종 결정된 것. 김 군과, 이 군은 그 사이 의젓한 중학생이 됐다.
2000년의 동명 영화를 각색한 뮤지컬 ‘빌리 엘리엇’은 어려움 속에서 발레리노를 꿈꾸는 한 소년의 이야기다. 2005년 영국에서 초연돼 2009 토니상 남우주연상(빌리 역)을 비롯해 최우수 뮤지컬상 연출상 등 주요 10개 부문상을 받았다.


●‘한국 1대 빌리’ 탄생과정


주인공 빌리 역의 기량이 공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빌리를 찾는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빌리를 찾아 몇 달간 전국을 돌아다녔고, ‘추천’이나 ‘제보’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출동’했다. ‘9∼13세, 변성기를 지나지 않은 키 150cm 이하’란 제약도 뒤따랐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4차에 걸친 오디션에는 약 800명이 도전했다. 1차 오디션을 통과한 빌리 후보 16명은 몇 달간 노래와 연기, 발레와 탭댄스, 아크로바틱, 힙합 등을 집중적으로 교육 받았다. 이렇게 좁혀진 최종 후보 6명은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체력증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각자의 장단점을 고려한 개별 트레이닝을 받았다. 최종 캐스팅된 4명의 빌리는 지금까지 매주 30여 시간의 강도 높은 교육을 받으며 실전 기량을 쌓았다.


●“힘들어 운 적도 있지만 이를 악물었어요.”


김세용 군은 7세 때 발레를 시작해 ‘2009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 발레 부문 1위에 오른 발레 유망주다. 김 군은 “빌리는 꿈을 자신 있게 표현하는 아이 같다”며 “나도 꿈이 발레리노이고 계속 발레만 전공했는데 다른 꿈도 꿔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처음엔 뮤지컬 출연을 반대하던 엄마가 이제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자가 됐다고.
“더 열심히 해서 영국, 호주의 빌리보다 더 멋진 빌리가 되고 싶어요.” (김 군)
이지명 군은 뮤지컬 ‘라이온 킹’의 심바 역과 ‘명성황후’의 세자 역을 연기한 아역뮤지컬 배우다. 발레 탭댄스 힙합 등의 춤은 처음이라 다른 후보들에 비해 뒤처지는 것 같을 때면 속상해 운 적도 있었다. 그러나 “무대에 멋지게 설 내 모습을 상상하며” 이를 악물었다. 이 군은 “첫 공연 날 힘들었던 연습과정이 떠오를 것 같다”며 “흉내만 내는 빌리가 아니라 마음속에서 나오는 춤과 노래로 빌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세상 어느 빌리보다 완벽한 공연 보여드릴게요.”


‘막내’ 임선우 군은 김 군과 함께 국내 발레 콩쿠르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발레 소년이다. 임 군은 “1대 빌리로 뽑혀 자랑스럽고 한편으론 걱정된다”며 “4명의 빌리가 부족한 게 있어도 서로 돕고 격려하면서 열심히 해서 완벽한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빌리는 주위에서 반대해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보는 캐릭터예요. 아크로바틱을 하다가 혼도 나고 팔이 꺾인 적도 있는데 여기까지 와서 자랑스러워요. 도와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임 군)
정진호 군은 한 방송 프로그램에 ‘탭댄스 신동’으로 출연했다가 이를 본 제작진의 권유로 오디션에 참가해 최종 선발됐다. 정 군은 “빌리 중에 제가 제일 유연하지 않아 스트레칭을 하다가 울기도 했다”며 “매일 영국이나 미국 빌리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는데 볼 때마다 정말 잘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도 열심히 하면 세상 어느 빌리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2일 뮤지컬 ‘빌리 엘리엇’의 제작보고회에서 ‘1대 빌리’들이 발레 동작을 선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이지명 정진호 임선우 김세용 군. 연합뉴스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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