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차기 대형 윷놀이 떡메치기 풍물공연 전통문화 행사 다채… 구리 ‘고구려대장간 마을’ 한복 입장객 무료

 

《13∼15일은 설 연휴입니다. 계획은 세우셨나요. 어떻게 하면 즐겁고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요. 시골에 내려가지 않거나 친척들이 돌아간 뒤에는 무엇을 하며 보낼 건가요? 혹시 늘어지게 낮잠을 자거나 하루 종일 TV만 보고 있으실 생각이세요?
연휴에도 박물관과 미술관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답니다. 게다가 전통놀이 체험 등 특별행사들도 마련돼 있지요. 선택은 물론 여러분의 몫입니다. 연휴를 어떻게 보내시든 어린이동아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 박물관은 전통문화 체험마당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은 13∼15일 전통문화 공연 전통놀이 체험행사 등이 있는 ‘우리 설날 한마당’을 개최한다. 풍요로운 새해를 기원하는 ‘대붓 퍼포먼스’, 비보이 댄스와 국악이 어우러진 ‘퍼포먼스 공연’과 신명나는 ‘전통풍물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전문 서예가가 각 가정의 가훈을 써주고 각 나라의 민속의상을 입은 외국인이 각국의 새해 인사말을 가르쳐준다. 대형 윷놀이, 널뛰기, 팽이치기 등 민속놀이와 떡메치기, 전통악기 체험, 목판인쇄 체험 등 민속행사, 신년 토정비결 보기, 가족 사진촬영 등도 있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14일 중요무형문화재 3호인 남사당놀이가 공연된다. 15일에는 전통 사물놀이와 비보이 댄스가 결합된 광개토사물놀이가 공연되고 대형 윷으로 하는 가족 윷놀이대회가 열린다. 또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일본 몽골 등의 전통 음식과 문화를 체험하는 ‘다문화 음식체험’ 행사가 열리고 인디언 민속음악과 중국 기예 공연도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에서는 13∼15일 인형극 ‘빨간 도깨비 파란 도깨비’,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14일에는 호랑이를 주제로 한 구연동화가 마련돼 있다.

 

● 미술관 무료로 열어

서울 중구 시립미술관에서는 14, 15일 무료 마술쇼가 공연된다.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앤디 워홀’전과 설을 소재로 하루 두 번씩 진행된다. 13∼15일에는 전통적인 조각의 개념에서 벗어난 작품 50여 점이 전시되는 ‘조각적인 것에 대한 저항’전과 ‘천경자 상설전’ 등 일부 전시가 무료로 개방된다.
서울 송파구 소마미술관에서는 ‘아이로봇’전 참여 작가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13일 ‘일일 큐레이터’로 나서 관람객에게 직접 전시작품을 설명한다. 15일에는 애니메이션 ‘로봇’, 영화 ‘아이언맨’ 등 로봇을 주제로 한 영화가 무료로 상영된다. 14일에는 문을 닫는다.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중구 덕수궁미술관,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은 특별 행사가 없지만 연휴 기간 정상 운영된다.

 

● 놀이공원 드라마 촬영지에서도 전통체험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에서는 13일 무형문화재 줄타기 명인 김대균 씨의 외줄타기 공연이 있다. 14, 15일에는 검무, 북춤 등 우리의 전통 춤사위를 ‘우리춤 연구회’가 선보인다.
떡메치기, 윷 만들기, 장승과 솟대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행사가 연휴 내내 펼쳐진다. 대형 윷놀이, 널뛰기, 굴렁쇠, 연날리기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가족 윷놀이 대항전’이 열린다.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경기 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는 제기차기, 투호 등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고, 한복을 입은 관람객은 무료 입장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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