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F4… 걸 그룹… “오! 반짝반짝 눈이 부셔∼”
서울 광화문광장 총격신 선보인 첩보 드라마 ‘아이리스’ 시청률 돌풍… 장동건-고소영 등 톱스타 커플 소식에 귀 쫑긋

 

올해 신문 TV 인터넷을 화려하게 장식한 국내 연예뉴스는 무엇일까. 올해는 신문 사회면에 등장할 만큼 화제가 된 연예뉴스들이 많았다. 올해의 주요 연예뉴스 10개를 살펴보자.

 

○‘꽃보다 남자’ 신드롬

 

올해 초 드라마 ‘꽃보다 남자’는 사회 전반에 신드롬을 일으켰다. 재벌 2세 구준표 등으로 구성된 F4와 ‘서민’ 금잔디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내용으로 소녀 팬들을 설레게 했다. 40, 50대 가정주부를 TV 앞에 앉혔다. ‘우리 학교 F4’ ‘우리 회사 F4’ 라는 식의 유행어를 낳았고, ‘예쁜 남자’가 인기를 얻었다. 이민호 등 출연배우들은 일약스타로 부상하며 패션 헤어스타일 등이 유행했다.

 

○‘아이리스’ 열풍

 

최근 40% 가까운 시청률로 막을 내린 첩보 액션 드라마 ‘아이리스’는 올해 최고의 화제작. 한반도 통일을 반대하는 거대 조직 ‘아이리스’ 음모에 맞서 싸우는 NSS 요원들의 활약상을 그린 내용으로 북한의 핵 개발 등과 맞물려 시의성도 있었다.
주인공 이병헌 등 톱스타 6명 출연, 제작비 200억 원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가 됐고,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드는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총격 신을 선보이기도 했다. 반전과 아이리스 수장의 정체 등은 종영 이후에도 궁금증을 낳으며 속편 제작이 예정돼 있다.

 

 

○걸 그룹 활약

 

소녀시대 2NE1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포미닛 에프터스쿨…. 올해 이들의 활약상은 눈부셨다. 소녀시대(사진)는 ‘Gee’ ‘소원을 말해봐’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면서 인기 걸 그룹의 선두에 섰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시건방춤’, 카라의 ‘엉덩이 춤’ 등이 유행했다. 유이 윤아 등 개인 활동에 나선 그룹 멤버들도 성공을 거뒀다.

 

○2PM 재범 탈퇴

 

인기 고공행진 중이던 그룹 2PM 활동에 빨간불이 켜진 건 9월. 팀의 리더였던 재범은 JYP 연습생이던 2005년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인에 관한 느낌을 적어 올린 글이 비난을 받자 팀을 탈퇴해 돌연 미국행을 택했다. 팬들은 소속사 사무실 앞에서 재범의 복귀를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였다. 최근에는 그의 미국생활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있었다.

 

○동방신기 소송

 

5인조 남성그룹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는 SM엔터테인먼트의 허락 없이도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소속사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법원은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번 일로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방신기가 해체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스타커플 탄생

 

여러 쌍의 톱스타 커플이 탄생했다. 그중 최고 이슈는 장동건 고소영 커플. ‘조각미남’으로 불리며 수년간 최고의 자리를 지켜온 장동건과 세련된 외모로 사랑 받은 고소영의 만남은 며칠간 TV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드라마의 연인이 현실이 된 송혜교와 현빈, 6세 연상 연하 커플인 한류스타 최지우와 군 복무 중인 이진욱도 올해 탄생한 톱스타 커플.

 

 

○국내스타 미국진출

 

한국의 톱스타들이 잇따라 할리우드의 문을 두드렸다.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주연한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은 개봉 첫주에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입성했다. 한국배우 최초다. 배우 이병헌이 스톰섀도 역으로 출연한 할리우드 대작 ‘지.아이.조: 전쟁의 시작’은 세계적으로 2억9500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거뒀다. 미국에서 활동 중인 여성그룹 원더걸스도 주요 공연과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성공 가능성을 알리고 있다.

 

○우리 곁을 떠난 스타

 

위암으로 투병하던 영화배우 장진영(37)이 9월 세상을 떠났다. 장진영의 사망소식에 연예계는 슬픔에 잠겼고, 그녀의 미소는 팬들의 가슴속에 남았다. 그녀는 영화 ‘소름’, ‘싱글즈’로 두 번이나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탔다. 한편 해외에서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세상을 떠나 세계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군 입대 전역 줄줄이

 

미남스타 조인성 김재원 이진욱 김래원 등이 잇따라 입대했다. 조인성은 최근 ‘전역이 기다려지는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다시 연예계로 돌아온 이들도 많다. 가수 김태우가 가요계로 복귀했고 배우 천정명 공유와 가수 싸이 천명훈 노유민이 국방의 의무를 마쳤다.

 

 

○연예계도 덮친 신종 플루

김현중 박정아 케이윌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신종 플루에 감염됐다. 특히 탤런트 이광기(사진)의 7세 아들이 신종 플루로 사망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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