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못된 어린이 캐릭터로 인기 하이킥∼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9-12-03 13: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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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뚫고 하이킥’ 아역배우 진지희 어린이
(서울 흑석초교 4학년)

아역배우 진지희 양이 1일 인터뷰에서 “언젠가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함께 연기했던 김범 오빠의 상대역으로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혁중 기자>
네 살 때 데뷔한 7년차 배우… 촬영현장에서 많이 배워
악성댓글에 마음고생 했지만 신경 안쓰고 연기 열심히
수업시간 더 집중해서 공부 1학기엔 학급회장 맡기도

 

“언니, 친구가 보내준 ‘짱구’ 그림이에요. 귀엽죠? 언니 휴대전화에도 보내드릴까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정해리’ 역을 맡은 아역배우 진지희 양(서울 동작구 흑석초 4)은 기자를 “언니”라고 부르며 천진난만하게 올려다봤다. 셋방살이 소녀 ‘신애’에게 “죽을래! 밥이나 먹어, 이 빵꾸 똥꾸야!”를 외치던 ‘해리’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실감나는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진 양을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났다.
“신문사에 처음 와 본다”며 주변을 신기한 듯 둘러보던 진 양은 지나가던 사람들이 “어? 해리다” 하고 알아보자 환하게 웃었다.

●“연기에 상상력과 창의력 입혀요.”
“연기를 따로 배운 적은 없어요. 배역에 완전히 몰입하면 돼요.”

다양한 표정을 선보이는 진지희 양.
진 양은 2003년 네 살 때 드라마 ‘노란손수건’으로 데뷔해 드라마 ‘자명고’,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에 출연한 7년차 아역배우. “대본을 보면 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 떠오른다. 촬영 현장에서 가장 많이 배운다”고 했다.
진 양의 어머니 구유진 씨(35)는 진 양의 데뷔작을 떠올렸다.
“3번째 촬영 날 집에서 조금 연기를 지도해 함께 갔어요. 그런데 조감독님이 연기지도 시켰냐며 처음처럼 아이답게 자연스럽게 연기하도록 그냥 두라고 하셨어요.”
그 뒤 진 양은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연기하는 법을 터득해나갔다. ‘해리’가 “갈비를 빨리 가져오라”며 박수를 빨리 치는 것은 대본에는 없던 진 양의 아이디어.
“뭐든지 다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하는 해리는 그렇게 할 것 같았거든요.”
진 양의 말투와 행동은 ‘해리’와 정반대로 차분했다. 진 양은 “급한 성격의 해리로 변신하기 위해 대사를 ‘따발총’처럼 읽어보며 연습했다”고 말했다.
“해리가 엄마에게 회초리를 맞고 우는 장면이 있었어요. 집에서 모니터해 보니 제가 정극 드라마처럼 진지하게 울더라고요. 그 뒤로 (시트콤에서) 아이처럼 ‘엉엉’ 울었어요.”

●“악성 댓글 신경 안 써요. 연기만 열심히 할 뿐….”
진 양은 오디션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해리’역에 낙점됐다. “아역배우로서 드문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고. 진 양의 연기는 요즘 인터넷에서 화제고 ‘해리’가 자주 내뱉는 ‘빵꾸 똥꾸’는 유행어가 됐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기 드문 ‘못된 어린이 캐릭터’인 탓에 악성 댓글로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어머니 구 씨는 “아이가 상처받을까 봐 시청자 게시판을 못 보게 했다”며 “속상한 마음에 연기를 약하게 하라고도 했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그냥 뒀다”고 말했다.
“신경 안 써요. 연기만 열심히 해요. 감독님이 연기를 실감나게 해서 그렇다. 더 강하게 하라고 하세요. (극중 아빠로 나오는) 정보석 아저씨는 ‘나중에는 사람들이 네 연기를 칭찬할 거다’라고 말해줬어요.”
‘어린이동아’에 실린 만화를 보던 진 양은 “(서)신애 언니도 그림 잘 그리는데…. 저도 옆에서 따라 그려요” 하고 말했다.
시트콤에서는 앙숙이지만 실제로는 서 양과 촬영 쉬는 시간에 함께 놀고 화장실도 같이 가는 친한 사이라고.

●“제 꿈이요? 그럼 기자 언니 꿈은 뭐였어요?”
일주일에 사흘 동안 있는 촬영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면 새벽. 학교생활이 힘들지 않을까.
“그래서 수업시간에 더 집중해서 듣고 틈틈이 공부하고 책 읽는 거 좋아해요.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예요.”
친구들과 장난도 치며 스스럼없이 어울려 지난 학기에는 학급 회장을 맡기도 했다.
진 양의 장래희망은 연기자와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다.
“(자명고에 함께 출연한) 이미숙 아줌마의 우는 연기를 보고 감동을 받았어요. 저도 그렇게 연기 잘하는, 장면을 잘 살리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진 양은 요즘 세 어린이의 모험을 그린 영화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고도 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기자에 대한 진 양의 인터뷰가 시작됐다. (자신의 주먹을 마이크 삼아 기자에게 갖다 된 뒤) “그럼 언니는 꿈이 뭐였어요? 몇 살이세요? 어떻게 기자가 되셨어요? 시험도 보셨죠? 공부도 많이 하셨겠네요?”
<임선영 기자> sylim@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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