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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수정에 큰 역할을 하는 호박벌이 북미와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지역 절멸(없어짐) 상태에 빠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오타와대, 영국 런던대 등 국제공동연구진은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유럽과 북미 지역의 이상고온으로 호박벌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꽃에 앉아있는 호박벌. 사이언스 제공
연구진이 북미와 유럽지역 호박벌 66종에 관한 자료 55만 건을 분석한 결과, 1901∼1974년에 비해 2000∼2014년 호박벌이 북미에서 46%, 유럽에서는 1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들의 감소 폭은 기온이 많이 오른 지역에서 더 컸다.
호박벌은 식물 수정에서 꿀벌보다 더 큰 역할을 한다. 몸은 털로 덮여 있으며 비행을 할 때 몸에 열이 나기 때문에 추운 지역에 많이 산다. 그만큼 더위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것.
벌들이 감소하면 야생식물, 농작물의 번식에도 악영향이 갈 수밖에 없다. 연구진들은 벌들이 줄어드는 것은 식량 부족과 곡물 가격 폭등으로 연결돼 인류 전체에도 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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